경찰대에 세번째 여풍…1~3위 여학생이 휩쓸어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16.03.18 14:00

경찰대·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 3대 경찰 가족 탄생도 눈길

18일 오후 충남 아산 황산리 경찰대학에서 진행된 경찰대·간부후보생 합동임용식에서 경찰대 졸업성적 1~3위를 모두 여학생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대통령상(1위) 조민지 경위, 국무총리상(2위) 양지애 경위, 행정자치부장관상(3위) 장세경 경위. /사진제공=경찰청
역대 3번째로 여자 졸업생이 성적 1~3위를 휩쓸어 경찰대에 또다시 여풍(女風)이 불었다. 또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까지 3대가 경찰에 몸담은 3대 경찰가문도 탄생했다.

경찰대학은 18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황산리 경찰대학 대운동장에서 제32기 경찰대학생 116명과 제64기 간부후보생 50명 등 166명에 대한 합동 임용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강신명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 및 정부 각계 주요인사와 임용자 가족 1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경찰 초급간부(경위)로 임용된 이들 가운덴 경찰대학 졸업성적우수자 1~3위를 모두 여학생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성적 1등에게 수여하는 대통령상은 조민지 경위(23)가, 2등 국무총리상은 양지애 경위(23), 3등 행정자치부장관상은 장세경 경위(23)가 받았다. 경찰대 창설이래 여학생이 1~3위를 휩쓴 것은 2002년, 2006년에 이어 세번째다.

수석 조민지 경위는 "학교생활 4년은 때론 고되고 만만치 않았다"며 "힘든 과정을 견디며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간부후보생 가운데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행정자치부장관상 영예를 차지한 이들은 각각 김도훈 경위(29), 이윤성 경위(25), 박근국 경위(27)다. 세 사람 모두 남자 후보생으로 경찰대의 여풍과는 대조적이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 경찰이 된 박인석 경위 /사진제공=경찰청
아울러 이날 임용된 간부후보생 가운데 박인석 경위(29)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에 몸을 담게 돼 주목받았다. 박 경위는 또 박화진 청와대 치안비서관(53·치안감)의 조카이기도 하다.

경찰대에선 고대윤 대전 서부경찰서 경감(54)의 아들 고병준 경위가, 박기원 전남 목포경찰서 경위의 동생 박다온 경위(22)가 임용돼 가족 경찰의 맥을 이었다. 손웅기 경위(25)와 한창선 경위(31) 등은 과거 순경으로 임용돼 근무하다 간부후보생으로 재출발했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
  5. 5 "여보, 이자 내느니 월세가 낫겠어" 영끌 접었나…확 달라진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