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솔라에너지, 태양광 증설 "또 한번의 도전"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6.03.17 14:01

420→600㎿ 위한 유증 결정…지난해 350→420㎿ 이어 추가 증설 '태양광 회복 확신'

이완근 신성솔라에너지 회장
태양광 분야 중견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태양전지(솔라셀)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이 수년 만에 회복 국면에 접어든 데 따라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5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일군 데 이어 올해 이후 실적 상승세를 지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솔라에너지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충북 증평에 위치한 태양전지 제조사업장을 증설하기 위해 총 318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신성솔라에너지 측은 "유상증자 금액 가운데 184억원은 태양전지 증설에 투자하고 나머지 134억원은 웨이퍼(원판) 등 태양전지 원재료 구매와 함께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성솔라에너지가 이번 증설을 완료할 경우 태양전지 생산량은 현재 연간 420㎿에서 무려 43% 늘어난 600㎿ 규모가 된다. 증설 작업은 올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태양전지는 햇빛을 받아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앞서 지난 2014년 하반기에 종전 연간 350㎿ 수준이었던 태양전지 생산량을 20% 늘어난 420㎿ 규모로 늘리기 위해 투자키로 발표했다. 당시 글로벌 태양광업체인 미국 선에디슨과 3년 동안 총 660㎿ 규모로 태양전지를 공급키로 계약하는 등 관련 수주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지난해 하반기에 태양전지 증설을 마무리했으며 현재까지 증설된 라인을 포함해 공장가동률 100%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76억원을 올리면서 무려 5년 만에 연간 흑자를 실현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선에디슨과 추가 공급계약도 체결, 내년까지 총 1223㎿ 규모로 태양전지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성솔라에너지는 선에디슨 등 주요 거래처로부터 수주량이 증가하는 한편, 태양광시장이 확대되는데 적극 대응하기 위해 1년여 만에 추가 태양전지 증설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솔라에너지 관계자는 "파리기후협약과 미국 ITC(투자세액공제) 연장으로 태양광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고 수주도 증가하고 있어 추가 증설을 결정했다"며 "고효율 태양전지 위주로 생산량을 늘려 경쟁력을 제고하고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구주주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한다. 실권주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이달 31일이고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오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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