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는 없고 샌드버그는 있다?…조직 성패 좌우하는 '관리의 힘'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6.03.18 06:05

[따끈따끈 새책] '훌륭한 관리자의 평범한 습관들'…조직을 관리하는 일, 사람을 책임지는 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분석적인 전략가로 평가받지만 직원을 관리하는 일에는 능숙하지 못했다. 문제를 해결할 관리자를 물색하던 저커버그는 구글의 임원이었던 셰릴 샌드버그를 최고운영책임자로 고용했다. 샌드버그는 저커버그가 '다른 회사에서라면 내가 직접 했어야 할 일들'이라고 불렀던 업무들을 처리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새로운 수익 구조가 필요했고, 샌드버그는 광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합의를 이뤄냈다. 페이스북은 2010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사용자 수도 이전보다 10배로 늘었다.

저커버그가 '다른 회사에서라면 내가 직접 했어야 할 일들'이라고 한 역할, 그리고 그 역할을 샌드버그에게 맡긴 저커버그의 결정 모두 '관리의 기술'에 속한다. 마크 저커버그나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같은 천재형 리더가 각광받는 시대에서 '관리자'는 낡은 단어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의 뼈대와 근육을 구성하고 지탱하며 조직을 떠받치는 것은 여전히 역량 있는 관리자의 몫이다.

'훌륭한 관리자의 평범한 습관들'의 저자 필립 델브스 브러턴은 관리자가 조직을 움직이고 사람을 책임지는 중추이자 근육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저자는 관리자에게 필요한 기술을 △자기 관리 △직원 관리 △프로세스 관리 △숫자 관리 △변화 관리 △전략 관리로 나눠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선 '자기 관리'가 가장 중요한 자원 관리라고 말한다. 자신을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는 '직원 관리'가 필요하다. 훌륭한 관리자는 좋은 가치관이나 의도를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직원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프로세스 관리'도 중요하다. 직원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있는지, 계획이 올바르게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수익성과 위험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관리자들에게 재무와 회계에 대한 이해, '숫자 관리'는 필수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새로움에 쉽게 적응하는 조직을 만드는 '변화 관리'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법률과 규정의 변화, 기술의 변동, 고객의 니즈 등을 부지런히 검토하고 훌륭한 전략을 추구하는 '전략 관리'가 필요하다.

책은 6가지 '관리'에 대한 생생한 사례를 소개하고 각 '관리'를 위한 10가지 좋은 습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경영전략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조언도 담고 있다.

◇ 훌륭한 관리자의 평범한 습관들=필립 델브스 브러턴 지음. 박영준 옮김. 어크로스 펴냄. 33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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