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가정용 친환경 전기 판매…값은 비슷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6.03.15 15:32

재생 에너지 60% 가까이 사용한 친환경 전기…내달 전기 소매시장 완전개방과 시너지 효과날듯

/사진=블룸버그

일본 소프트뱅크가 다음달부터 가정용 친환경 전기 판매를 시작한다. 소비자들에게 일반 전기와 친환경 전기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환경 의식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다음달 말부터 60% 가까이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친환경 전기 소매 판매에 나선다. 도쿄를 포함한 간토지방과 홋카이도 지역부터 시작해 일본 전역으로 판매망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가 판매할 친환경 전기의 요금은 지역 전력사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친환경 전기 플랜과 소프트뱅크의 휴대전화·인터넷 요금제를 묶을 경우 통신비를 매월 200엔 할인해주기로 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꾸준히 늘려왔다. 현재 건설중인 시설을 포함해 일본 전국에 총 31개의 친환경 발전소가 있다. 총 전력 생산량은 약 50만킬로와트로 약 20만 세대에 공급이 가능하다.

소프트뱅크의 전력생산 자회사인 SB파워의 바바 하지메 사장은 이날 삿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깨끗한 에너지에 대한 수요를 잡을 계획"이라며 "고객이 전력 회사를 고를 때 환경 배려가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기 발전을 현행 3%에서 15%로 높이려 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전기 소매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전력회사 선택지의 폭도 넓어졌다.

벤처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전력벤처 스타트업인 루프(Looop)는 1500개 태양광 패널을 통해 간토와 오사카, 나고야에 전기를 판다는 계획이다.

신문은 향후 몇년 안에 일본 소비자들도 독일 소비자들과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된 전기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도 전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발전 원가가 기존 발전 원가보다 높아 비용 절감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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