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출시 첫날, 은행 창구 고객 맞이 분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6.03.14 12:07

실제 가입보단 상담 위주…사전예약자 위주로 가입자 있지만 아직은 '관망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첫날인 14일 오전 주요 시중은행들의 영업점에는 ISA에 가입을 하기 위한 사전예약자들과 실제 짜여진 상품 라인업을 보고 가입 문의를 하기 위한 고객들의 발걸음이 간간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광화문의 은행 영업점에는 영업점 당 2~5명이 ISA 가입 상담을 했고, 많게는 7명이 실제 가입을 했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여의도 영업부에선 이날 오전 9시 30분 경 한 명의 고객이 ISA에 가입한 데 이어 오전 중 7명이 ISA에 가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ISA 계좌를 사전예약했던 고객들이 실제 서류를 지참하고 와 가입한 경우가 꽤 있었다"고 전했다. 인근 우리은행 여의도금융센터 지점과 신한은행 여의도금융센터점에도 유사한 규모의 고객들이 가입상담을 했다.

또다른 오피스 밀집지역인 광화문 지역도 비슷했다. 우리은행 광화문 인근 한 지점은 오전 중 2명이 신규가입했고, 가입 대상과 가입을 위해 필요서류가 무엇인지를 묻는 상담이 2~3건 이어졌다. 국민은행 광화문 인근의 한 지점에서도 2명의 신규가입자과 3명의 상담자가 있었다. ISA에 가입하러 영업점에 들렀으나 소득증빙서류가 없어서 그냥 돌아가는 고객도 목격됐다.

일부 오피스 밀집지역 은행 영업점에서 사전예약자들의 가입이 잇따르긴 했지만, 대체로는 고객들의 관망 분위기가 짙다는 게 일선 영업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기도 안양 소재의 한 은행 지점장은 "첫날 ISA에 가입한 고객이 1명 있었으나 소액을 예치한 수준에 불과했다"며 "아직 상품 라인업이 완전히 짜여져 있지 않아 좀 더 기다려보자는 고객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소재 한 은행 지점장도 "ISA는 재형저축처럼 실명확인으로 찾아가는 영업이 가능한 상품이 아니고 창구에 직접 와야만 가입이 가능해 가입자수가 빠르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며 "ISA 초기 2~3달 간 수익률을 살펴본 이후 가입하라는 언론 보도 등으로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한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부터 은행, 증권, 보험사 33곳이 ISA 판매를 시작한다.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14일 신탁형과 일임형을 동시에 출시하고 13개 은행들은 우선 신탁형만을 출시한다. 가입을 위해선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증빙 자료를 갖고 금융회사 창구를 방문해야 한다. 지금은 창구 가입만 가능하지만 금융당국은 일임형 ISA에 한해 조만간 온라인 가입도 허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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