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샘의 포스트카드] 다른 것을 생각할 줄 아는 능력

머니투데이 김보일 배문고등학교 국어교사 | 2016.03.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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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어찌하다 아이패드를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완전 밥도둑, 아니 시간도둑입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다 날 새는 줄도 모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평소 이런 저런 글을 쓰던 차에 조금은 건조한 느낌의 디지털 그림에 아날로그적 논리나 감성의 글을 덧붙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과 색이 언어의 부축을 받고, 언어가 선과 색의 어시스트를 받는, 글과 그림의 조합이 어떤 상승작용을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보일샘의 포스트카드’를 보시는 재미가 될 것입니다.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보일샘의 디지털 카드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따듯한 기운과 생동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는 사랑을 나누기 알맞은 행성입니다. 어찌하다 아이패드를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완전 밥도둑, 아니 시간도둑입니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다 날 새는 줄도 모르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평소 이런 저런 글을 쓰던 차에 조금은 건조한 느낌의 디지털 그림에 아날로그적 논리나 감성의 글을 덧붙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과 색이 언어의 부축을 받고, 언어가 선과 색의 어시스트를 받는, 글과 그림의 조합이 어떤 상승작용을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보일샘의 포스트카드’를 보시는 재미가 될 것입니다. 매주 월, 수요일 아침, 보일샘의 디지털 카드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따듯한 기운과 생동감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는 사랑을 나누기 알맞은 행성입니다.


신화에 따르면 신은 인간을 창조한 다음 '생육하고 번성하라'라는 명령어를 인간의 몸 안에 넣었다. 이 강력한 명령어 때문인지 '성장'은 '사랑'보다도 더 우선시되는 덕목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러나 인간은 성장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덕분이다.

알파고를 만든 인간이 알파고의 시스템 속에 새겨넣은 명령어는 '이겨라'였을 것이다. 거역과 반역은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 그것은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의 능력이다. 다행히 알파고는 이겨라, 라는 명령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할 능력이 없어 보인다. 알파고의 4승은 기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한계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로봇의 몸에 어떤 명령어를 입력할지는 인간의 손에 달렸다. 또 다른 명령어를 생각하는 것은 없는 세계를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상상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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