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자소서 작성·수정·지원 한꺼번에 해결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6.03.15 07:30

[벤처스타]'자소설닷컴' 서비스하는 '앵커리어'의 박수상 대표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박수상 앵커리어 대표/사진=앵커리어 제공
취업준비생들이 기업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는 일은 또 하나의 난관이다. 바로 '자기소개서' 때문이다.

보통 취준생들은 자소서를 작성하기 위해 최소 4가지 이상의 창을 컴퓨터 화면에 띄워놓는다. 온라인 입사지원 작성 사이트와 워드 프로그램, 글자수 세기 프로그램, 맞춤법 검사기 등이다.

각 기업은 온라인 입사지원 사이트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도록 한다. 자소서 작성은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라 워드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뒤 지원 사이트에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소서 문항마다 제한돼 있는 글자수를 확인·수정하고 최종적으로 맞춤법 검사도 해야 입사지원을 마칠 수 있다.

박수상 앵커리어 대표(27)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입사지원을 하던 여자친구를 돕고 싶었다. 그래서 자소서 작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2년 전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던 박 대표와 그의 여자친구인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을 전공한 김상은 디자이너의 합작품으로 탄생했다.

단순히 여자친구 선물용으로 개발한 이 웹사이트는 입소문을 탔고 4개월 만에 자소서 1만5000건이 만들어졌다. 수요를 확인한 박 대표는 곧바로 창업을 결심했다.

서비스 이름은 '자소설닷컴'으로 정했다. 박 대표는 "장난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소설에 가까운 자기소개서, 즉 '자소설'을 써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 이같이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자소설닷컴은 자소서 작성에 복잡함을 없앤 서비스다. 자소서 항목 확인부터 작성·수정·관리, 지원까지 자소설닷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번에 여러 군데에 입사지원을 하는 취준생들은 자소서 문항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입사지원 과정에서 가장 품이 많이 드는 부분이 자소서 작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자소서 항목을 확인하려면 해당 기업 채용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한 뒤 학력 등 기본정보, 경력사항, 대외활동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하는 단계를 우선 거쳐야 한다.


자소설닷컴에서는 이 과정을 생략했다. 기업명과 직무만 선택하면 자소서 항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소프트웨어직'만 선택하면 해당 자소서 항목이 곧바로 뜨는 것. '1000자 이내로 작성하시오'와 같은 글자수 제한 정보도 볼 수 있다.

자소서 작성·관리도 가능하다. 자동으로 글자수를 세어주고 맞춤법 검사도 가능하다. 따로 워드 프로그램에 작성한 뒤 입사지원 사이트에 옮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작성한 자소서는 10분 단위로 자동 저장된다. 사이트가 다운됐을 경우를 대비하고 수정 전과 후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자소설닷컴에서 바로 입사지원도 가능하다. '지원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기업 채용 사이트로 바로 연결된다. 자소설닷컴에서 미리 작성해둔 신상정보, 자소서 등을 클릭만 하면 해당 내용이 복사돼 해당 채용 사이트에 손쉽게 붙여넣을 수 있다.

자소설닷컴은 채용공고를 진행 중인 대부분의 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약 1만개 정도다. 2014년 2월 사이트를 연 이후 현재 가입자는 7만명, 월간실사용자수(MAU)는 15만명에 이른다.

수익모델은 기업 채용광고 유치다. 취준생들이 자소설닷컴에 입력한 기본정보(학교, 학과 등)와 지원했던 기업, 직군 등을 바탕으로 관심있을 만한 기업의 채용광고를 띄우는 방식이다. 취준생은 몰랐던 기업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특정 지원자들에게 광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박 대표는 "자소설닷컴은 기존 취업포털 사이트의 한계를 극복하고 취준생들의 스트레스를 한 가지라도 덜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자소서 작성 솔루션을 넘어 취업 준비 솔루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소설닷컴' 자기소개서 작성 화면/사진=앵커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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