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6월 정기주총서 경영권 탈환 재도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6.03.06 10:42

"6일 임시주총, 현 경영진 부당압력에 종업원지주회 회원 의사 반영안돼"

21일 오전 신동주 회장 머니투데이 본사 방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은 6일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 "공정하게 의결권이 행사된 것이 아니다"며 "오는 6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일한 안건을 재상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정기 주총에서는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사에 기반한 공정한 의결권이 행사되고, 회원들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종업원지주회 이사장과 이사진,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게 계속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과 계획을 전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 행사는 회원들의 의견이 적절히 반영된 것이 아니다"며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 의한 부당한 압력의 존재를 짐작했고,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경영 방침 설명회'를 열었으나 종업원지주회 이사장과 이사회 구성원들은 해당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 변호사만을 보냈었다"며 "결국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은 이날 주총에도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을 통해 의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동일한 안건을 재상정 하기 위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는 신 회장을 비롯한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 등 현 이사진 해임안과 신 전 부회장, 이소베 사토시 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일본 비서실장의 이사 선임안이 신 전 부회장의 요구로 상정됐으나 모두 부결됐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투자회사 LSI(10.7%) △임원지주회(6.0%) △신동주 전 부회장(1.6%) △신동빈 회장(1.4%)·신격호 총괄회장(0.4%) △신 총괄회장 가족(6.7%) △롯데재단(0.2%)로 구성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신 총괄회장의 지분 위임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광윤사 지분, 자신과 아버지의 지분을 합해도 30% 수준에 그쳐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

주총 승리를 위해서는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의 지지가 필수적으로, 신 전 부회장은 앞서 종업원지주회를 설득하기 위해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에 1인당 2억5000만엔(약 27억원) 상당의 '주식 보상'을 하고, 사재 1000억엔(약 1조1000억원)을 출연해 복리후생기금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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