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럽특허청은 지난해 한국 특허출원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6411건을 기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유럽특허청 특허출원국가 순위 7위에 올랐다.
기업별 특허출원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이 지난해 2366건의 특허를 출원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유럽특허청에 최다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오다 지난해 필립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필립스는 지난해 240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는 2091건의 특허를 출원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LG는 전년 대비 유럽에서 28% 늘어난 특허를 출원해 순위를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높였다.
이어 중국의 화웨이가 지난해 1953건의 특허를 출원해 국내 기업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의 특허 출원 중 가장 많은 기술 분야 세 가지는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컴퓨터기술, 전기기기 및 에너지다.
삼성은 특히 컴퓨터 기술 부문에서 특허출원수 기준 2위(460건)를 기록했다. 1위는 이 부문에서 560건의 특허를 출원한 마이크로소프트다.
삼성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5위(409건), 의료기술에서 9위(116건)를 차지했다. LG는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에서 8위(294건), 전기기기 및 에너지 분야에서 4위(238건)다.
한편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전체 특허 출원 수는 16만건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특히 미국(16.4%)과 중국(22.2%)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국가는 미국으로 총 4만2692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독일(2만4820건), 일본(2만1426건), 프랑스(1만781건), 네덜란드(7100건), 스위스(7088건), 한국(6411건), 중국(5721건) 순이다.
인구수 대비 특허출원수가 가장 높았던 나라는 스위스로 인구 100만명당 873개의 출원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네덜란드(419개), 스웨덴(392개) 순이다.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130개의 특허를 출원해 13위를 차지했다.
베노이 바티스텔라 유럽특허청 회장은 "유럽특허청에의 놀라운 특허 출원 성장세는 유럽이 여전히 전세계 혁신가들의 중심지이자 매력적인 기술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기업과 발명가들이 유럽시장에서 고품질의 특허 보호를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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