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예약판매 첫날… "기어VR 공짜, 지원금은요?"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이정혁 기자 | 2016.03.04 16:10

소비자들 꾸준한 관심…출고가·지원금 따져 신중한 행보

삼성전자 모델들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세계 강남점 '갤럭시 라운지'에서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을 체험하는 모습

삼성전자가 전략폰 ‘갤럭시 S7·S7 엣지’ 출시를 앞두고 4일 이동통신 3사 등을 통해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예년처럼 예약판매 물량을 제한하지 않아 첫날 조기 매진되는 사례는 없었으나 최신형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꾸준했다.

실제 이날 점심시간 통신사별 휴대폰 대리점에선 구매에 앞서 제품을 체험해보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약구매 시 무료로 제공되는 가상현실헤드셋 ‘기어 VR’를 체험해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인근의 한 휴대폰 매장 직원은 “오늘부터 정식 예약가입이나 그 전부터 하루에 10명 이상씩 꾸준히 예약하고 갔다”며 “예약할 경우 VR도 공짜로 받을 수 있어 반응이 괜찮다”고 말했다. 휴대폰 매장을 들른 한 20대 여성은 “바로 옆에 전시된 갤럭시S6보다 S7이 확실히 예쁘긴 하다”며 “소문대로 사진도 훨씬 잘나와 미리 예약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SK텔레콤이 공지한 갤럭시S7의 잠정 출고가는 32G모델 83만6000원, 64G모델 88만원이다. S7엣지는 각각 97만9000원, 105만6000원이다. 전작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와 동일한 금액이지만 실제 출고가는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예년과 달리 이번 예약판매는 첫날 가입자 쏠림현상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통신사별 예약판매 물량을 제한하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예판 물량 제한이 없는 만큼 일단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소비자들도 그만큼 늘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제품공개 이후부터 실제 예약판매와 정식출시까지의 소요기간이 대폭 줄었다”며 “이미 충분한 생산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예약 판매 물량을 제한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통사 관계자도 “과거처럼 통신사별 선착순 5000명으로 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가입을 서두르기보다는 이것저것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광화문의 한 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S6와의 차별점에 대해 꼼꼼히 묻더라”며 “일단 출고가와 지원금이 확정된 뒤 결정하겠다는 고객들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갤럭시S7과 S7 엣지의 예약가입은 각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과 공식대리점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예약가입자의 단말기 개통은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8일까지 개통을 마치고, 20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고객에게 ‘기어 VR’나 ‘무선 충전 배터리팩’을 무료로 제공한다.

갤럭시S7·S7엣지는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피사체의 이미지 픽셀을 2개로 나눠 담는 ‘듀얼픽셀’ 기술을 처음 적용,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초점 잡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블랙오닉스·골드플래티넘·화이트펄·실버티타늄 총 4가지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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