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겹살은 삼겹살보다 비쌀까?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6.03.03 16:42

[이슈더이슈]삼겹살 A to Z…미세먼지에 효능있다는 속설은 의학적으로 증명안돼

삼겹살은 돼지 갈비뼈에서 뒷다리까지의 등심 아래 복부 부위로, 소분할 하면 삼겹살·갈매기살·등갈비·토시살·오돌삼겹으로 나눠진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3월3일은 삼겹살을 먹는 '삼삼데이(삼겹살데이)'다. 한국인이 가장 즐겨먹는 돼지고기 부위 중 하나인 삼겹살. 제대로 알아보자.

◇왜 오겹살은 삼겹살보다 비쌀까?
오겹살은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은 삼겹살이다. 껍데기와 안쪽 살코기 2겹이 더해져 총 5겹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겹살'이다. '삼(3)겹살'과 '오(5)겹살'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오겹살이 더 귀하고 비싼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소매업소에서도 오겹살이 1000원 정도 더 비싼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오겹살 앞에 '제주산' 또는 '흑돼지'가 붙으면 3000~4000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국립축산과학원은 식감이 더 좋은 '오겹살용 돼지'가 따로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축산과학원은 "오겹살용 돼지는 일반 백돼지가 아니라 따로 흑돼지 등 재래돼지를 따로 길러내 도축하기도 한다"며 "재래돼지는 일반 돼지보다 지방 함유량이 적어 오겹살용으로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사진=Let's CC

그렇다고 해서 오겹살이 삼겹살보다 항상 비싼 것은 아니다. 원가를 비교했을 때 삼겹살과 오겹살은 가격이 거의 비슷하다. 서울 지역 축산물도매센터 4곳을 확인한 결과 4곳 모두 국내산 기준 삼겹살과 오겹살의 판매가가 1만2000~1만3000원 선으로 같았다.


일부 업자들이 원산지 표시를 어기고 저렴한 돼지 오겹살을 제주산 흑돼지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박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농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수치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4년까지 농산물 원산지 표기 위반 적발 건수 중 돼지고기가 10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대로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 전체가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삼겹살이 미세먼지 씻어내려준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계절인 봄이 다가오면서 삼겹살 비계 기름이 기관지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를 씻어내려준다는 속설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2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했던 주간에는 동기 대비 삼겹살 매출이 35%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의학적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서지영 호흡기내과분과 교수는 "돼지고기의 살코기 부위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좋은 식품일 수는 있지만 황사에 따른 건강문제를 직접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옛날에 진폐증 환자라든지 탄광촌 광부들이 삼겹살을 먹었다는 얘기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과학 실험을 통해 삼겹살이 체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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