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지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고용지표입니다. 매달 첫째 금요일에 바로 직전 월의 고용동향을 발표하죠. 속보성이 매우 높습니다.
고용지표는 대개들 '후행지표'라고 봅니다. 고용시장이 경기변동에 늦게 반응한다고 여기는 것이죠. 그런데 사실 미국의 고용지표, 특히 실업률 지표의 과거 추이를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선행성이 아주 강합니다. 다른 어떤 지표들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미국 경제의 침체(recession) 가능성을 예고해 줍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실업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지 몇 달 뒤에 미국 경제는 바로 리세션에 빠져 듭니다. 그런데 실업률이라는 게 매달 들쭉날쭉하니까 이게 상승추세로 돌아선 것인가 분명치 않겠죠. 그래서 실업률을 최근 12개월 평균치와 함께 비교합니다.
만약 그 달의 실업률이 12개월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갔다면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졌군" 하고 판단해도 무방합니다. 지난 1948년 이후로 거의 예외 없이 이런 패턴이 반복해서 확인됐습니다. 아주 훌륭한 지표이죠.
'제스 리버모어'라는 필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분석가는 실업률이야 말로 미국 경제의 리세션 진입여부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완벽한 지표'라고 격찬합니다.
그런 방식으로 현재 상황을 판단해 본다면 결론은 명쾌해 집니다. "미국 경제는 아직 리세션 징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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