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서 담을 종목은…전력·철강·車·통신株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6.03.02 16:45

외국인 매수세 전환..원자재가격 반등 기대에 화학·철강주 '관심'

국제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주요국들의 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여서 저평가 매력이 있는 대형주나 환율 영향으로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수출주 중심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돌아온 외국인..산 종목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2000억원 순매수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뚜렷한 매수 전환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 양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국들의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의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해 온 원자재가격 하락 추세가 진정된 영향이 크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중순까지 이어질 정책 이벤트가 기대감을 유지시켜주고 원자재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도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ECB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등 정책공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화학, 철강 등 소재업종에 몰리기 시작했다. WIT(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34.4달러로 저점 대비 30% 상승했고 중국 철광석 가격도 50달러 가까이로 한달새 9%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기민감주들의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전일대비 6.55% 오르며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올 들어 30% 가량 반등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등 화학·정유주들도 이날 3~4%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일주일간 화학업종을 168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철강업종도 920억원어치 사들였다.


◇'불황형 흑자' 실적 정체 우려 여전..성장주 보단 가치주 '주목'

다만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전문가들은 주식 중심의 투자전략을 유지하되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권하고 있다. 지난 달 국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수입 역시 14% 줄어들며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기업 실적 개선세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문정희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국내 기업 매출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고 배당 등의 매력이 있는 대형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유틸리티, 에너지, 철강, 화학, 자동차, 통신업종 등을 꼽았다.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자산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나 이익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환율 수혜주 등을 염두에 두라는 조언도 나온다. 특히 대형 수출주의 경우 원화약세로 인한 이익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불황형 흑자는 유지될 것"이라며 "자동차, 조선, IT, 기계, 섬유, 가죽제품 등이 원화약세시 채산성이 개선되는 상위업종 등 환율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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