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황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본사 근처 미래에셋증권 영업부를 직접 찾아 비과세 해외투자전용펀드 계좌를 개설하고 1인당 납입 한도인 3000만원을 투자해 1호 가입자가 됐다. 이 자리엔 최현만 미래에셋그룹 수석부회장과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도 함께 했다.
특히 KDB대우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초대형 증권사로 발전하길 기원하는 뜻이 담겼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아울러 최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미래에셋그룹 간무진들이 홍보를 위해 '황 회장 1호 가입'에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영업점이 협회와 가까웠던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황 회장은 이날 안정성이 높은 선진국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펀드를 선택해 1000만원씩 분산투자했다. 황 회장이 가입한 펀드는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 펀드', '한국투자 베트남그로스 1호 펀드',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호 펀드'다.
황 회장은 "금리절벽 시대에 글로벌 투자와 세제혜택을 통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가 투자자들의 투자 파트너로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며 "국내 예금만으로는 재산증식이 어려운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 증식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과세 해외펀드는 펀드가 편입한 해외주식의 평가 차익, 환차익을 비과세하는 상품으로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내년 2017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비과세 기간은 최대 10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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