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홍익인간'부터 김대중 '경천애인'까지…민족지도자들 '만상' 모인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6.02.29 07:46

3월 1일 재개관 서예박물관, 기념 첫전시 ‘서(書)로 통일(統一)로-통일아! 전', 4월24일까지

- 서예가·명사 1만여명의 '통일 평화' 서예모음 '일자만자'도 선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이 오는 3월 1일 열리는 ‘서(書)로 통일(統一)로-통일아! 전’의 포스터. /사진제공=예술의 전당
오는 3월 1일 '서예박물관'이 1년 4개월의 리모델링 사업 끝 환골탈태를 기념하며 '통일'의 화두를 던진다.

서울 서초동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재개관 기념 첫 전시로 ‘서(書)로 통일(統一)로-통일아! 전’을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書)와 미술이 한자리에 만나 ‘서(書)로 서로’ 그 아픔을 보듬는다는 발상에서 시작했다. 전시는 통일논의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예술의전당은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2014년 11월부터 약 1년 4개월간 서예박물관 공간구조 혁신과 노후시설 보완을 위해 전면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27년 만에 국고 등 120억 규모의 자금이 집행된 대대적인 사업이다. 서예박물관은 1988년 국내 최초의 서예 전문 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서예박물관은 재개관을 계기로 문자예술과 광범위한 시각예술 장르를 수용하는 종합적 미술관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재개관 이후 서예박물관은 실험․현대․역사로 전시장이 특성화했다. 규모는 450여평으로 기존보다 두 배로 늘어났다. 아카이브 (기록 보관서)신설, 전시장별 항온항습, 수장시설 전문화 등 다방면에서 큰 변화가 생겼다.

재개관 이후 첫 전시는 분단을 둘러싼 역사에 초점을 맞춘다. 전시장도 ‘망국(亡國):독립열망’ ‘분단(分斷):통일염원’ ‘통일(統一):세계평화’ 등 3가지 공간으로 구획됐다


서예가·명사 등 1만여명이 '통일과 평화'를 주제로 적은 서예 모음인 '일자만자' 작품이 최정화 등 작가진의 손을 거쳐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됐다.

‘서(書)로 통일(統一)로-통일아! 전’ 작품사진. /사진제공=예술의전당
‘망국’ 섹션에서는 ‘일자서(一字書)’ 작품들이 설박기원, 최정화에 의해 대한독립과 동아시아평화 열망을 담은 ‘디스턴트 뷰’, ‘일자만다라’로 각각 재탄생했다.

‘분단’ 섹션에서는 역대 민족지도자 휘호와 남북분단의 실존을 그린 걸개그림과 현대서가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만상(卍想)’으로 통일염원을 담아냈다. 김구 주석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이승만 대통령의 ‘남북통일(南北統一)’, 박정희 대통령의 ‘조국통일(祖國統一), 세계평화(世界平和)’, 김대중 대통령의 ‘경천애인(敬天愛人) ․ 민족자주(民族自主)’ 등 역대 지도자 휘호는 서용선 작가의 ‘남과 북’이라는 역사실존을 그린 걸개그림과 만난다.

‘통일’ 섹션에서는 건축가의 시각으로 관객과의 상호소통에 기반을 두고 재해석된 작품 ‘사해일가(四海一家)’가 소개된다. 중국과 일본의 서가(書家)와 명사, 주한 외교사절 등 1508명의 ‘일자서’로 재탄생된 이 작품은 남북통일의 실현을 노래한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어린이‧청소년 ‧65세 이상 노인(신분증 지참 시)3000원이다. 장애인‧국가유공자(본인 및 동반 1인),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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