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증시 새 변곡점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2.27 07:19
"증시가 새로운 변곡점에 들어섰다"

월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던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증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저점 대비 6% 가까이 반등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아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지 기로에 섰다는 설명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65포인트(0.19%) 하락한 1948.05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57.32포인트(0.34%) 내린 1만6639.97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500 지수가 1.6% 상승했고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와 1.9% 올랐다. 2주 연속 상승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리 페리지 거시 전략 부문 대표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가 발표됐기 때문에 오늘은 여러 방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가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지표로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0.1% 높아졌다. 45개월 연속 연준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쳤지만 전월 0.6%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도 0.3%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각각 1.4%와 0.1% 증가를 웃도는 것은 물론 2014년 7월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FBN증권의 제레미 클라인 수석 전략분석가는 “대부분이 6월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6월 금리 인상을 명확히 했다”고 지적했다.

4분기 경제성장률(GDP)도 당초 0.7%에서 1%로 상향 조정됐다. 0.4%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에 근접한 만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셈이다.

실제로 연방기금 선물 거래로 본 6월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각각 36%와 53%로 높아졌다.

2주 연속 상승하면서 S&P500 지수는 50일 이동평균선을 뛰어넘었다. 이론적으로는 지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높은 변동성과 유가,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퍼포먼스 트러스트 캐피탈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배틀 이사는 “다시 롤러코스터 상단 부근에 와 있다”며 “1월 증시 변동성을 유발했던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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