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고 남을 써라" 고전서 찾은 '리더의 비결'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6.02.27 03:08

[따끈따끈 새책] '리더의 그릇'…3만 명의 기업가를 만나 얻은 비움의 힘

"네 그릇은 그거밖에 안 돼", "그릇이 큰 사람은 뭔가 달라." 사람의 됨됨이와 가능성의 크기는 흔히 '그릇'에 비유된다. 그렇다면 훌륭한 리더의 그릇은 어떤 모습일까. 리더의 그릇은 반드시 크고 가득 차있어야만 하는 걸까?

명나라 정치가인 여곤(呂坤)은 관료의 마음자세를 정리한 고전 '신음어'에서 "그릇을 채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오히려 비울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명예와 욕심, 이익을 과감히 버리고 주위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여곤이 말하는 참된 리더의 모습이다.

신간 '리더의 그릇'의 저자 나카지마 다카시는 3만 명의 기업인을 만나며 발견한 그들의 공통점이 '신음어'에서 말하는 메시지와 너무도 닮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신음어'에 기록된 1976개 문장을 접목해 현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리더는 자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안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색깔을 잘 포착해 적재적소에 쓸 줄 안다. 이를테면 조직이 평온한 시기에는 성실하고 정해진 일을 추진하는 데 소질이 있는 사람을 기용하고, 난세나 위기 상황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하는 식이다.


책에 수록된 1976개의 문장에는 '수기치인(修己治人)' 즉 다른 사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관되게 펼쳐져 있다. 여기서 '수기'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의미하지 않는다. 저자와 여곤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생각할 줄 아는 '비움'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한다.

◇ 리더의 그릇=나카지마 다카시 지음. 하연수 옮김. 다산3.0 펴냄. 284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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