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세약자 돕기 위한 세무인턴제 시행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6.02.23 11:15
서울시가 세무학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으로 구성된 ‘세무인턴’과 전문 세무지식을 보유한 ‘멘토세무사’와 함께 생계형 사업자, 최초 창업자, 청년 사업가, 사회적기업 등 조세 취약계층의 세무 고충을 덜어주는 제도를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재학생과 참여를 희망하는 졸업생 등 50명 내외로 ‘세무인턴’을 구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세무인턴은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상담 요청을 해온 조세약자들을 직접 찾아가 세무 고충을 듣고 그 내용을 세무사 또는 공인회계사인 ‘멘토세무사’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상담을 원하는 조세 취약계층이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메일(bs@sehub.net)로 요청하면 센터가 세무인턴들에게 연락해 현장방문을 연결해준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종합적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1월 설립된 사회적경제 주체 네트워크 허브다.

멘토세무사는 세무인턴에게 전달받은 상담내용을 바탕으로 유선 또는 방문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세무사회와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53명을 추천받았다.

조세약자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서울시 소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해 설립된 협동조합, 서울 시내 소재하는 전통시장 내 영세소상공인, 서울신기술창업센터 및 각 대학교 등에서 육성하는 창업예정기업 등이 포함된다. 상담 내용은 창업기업을 위한 사업자등록증 개설, 등록면허세 및 법인등기 요령부터 기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적인 세무지식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서울시는 세무인턴제도를 통해 시간적‧경제적 어려움으로 기업활동에 필요한 세무행정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조세약자들은 세무고충을 덜고 세무인턴들은 사회 진출 전 현장실습 기회를 얻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무인턴 활동은 학기 중(1차: 3월~6월, 2차: 9월~12월)에 실시되며 1년간 성실하게 수료한 세무인턴들에게는 서울시 세무인턴 수료증이 주어진다.

시는 세무인턴들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이날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세무사회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세무인턴제도는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는 조세취약 계층에게 무료상담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졸업생들에게는 현장실습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는 만큼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든 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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