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밥캣 국내 상장 확정"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6.02.23 09:23

(상보)연내 상장 목표…"상장 비용, 투자 유인 등 한국 시장 유리하다고 판단"

두산인프라코어가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Doosan Babcat)의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밥캣 국내 상장을 결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IPO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거쳐 밥캣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이라며 "연내 상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원래 미국의 소형건설장비 회사였으나,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했다. 2014년 두산밥캣 지주사가 설립되면서 본사 소재지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고, 지난해 11월 회사명이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oosan Infracore Bobcat Holdings Co., Ltd.)에서 두산밥캣(Doosan Bobcat.Inc.)으로 변경됐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최근 북미 주택건설 시장 호조세를 감안하면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며 "20개국 해외법인을 관리하는 두산밥캣 본사가 한국에 있고 상장 비용, 투자 유인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시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박완석 ㈜두산 관리본부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 기업설명회에서 기자와 만나 밥캣이 미국증시가 아닌 국내 증시에 상장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 부사장은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이후 밥캣 IPO도 검토하고 있다"며 "밥캣 IPO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동안 공식적으로는 연내 밥캣 IPO 여부에 대해 부인해왔다. 최형희 두산인프라코어 재무부문장(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연내 밥캣 IPO 가능성과 관련 "결정된 바 없다"면서 "IPO는 영구채 만기 이전에 하는 게 맞겠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영구채는 2012년 밥캣 인수를 위해 5억달러를 발행한 것을 뜻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밥캣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를 통해 70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액은 7조2130억원으로 전년대비 6.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대비 94.0% 감소했고 순손실은 8595억원을 기록했다.

밥캣 IPO 외에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중 공작기계사업부 매각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2조원 이하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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