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혁신은 크고 작고의 차이, 끝이 없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6.02.23 10:00

[2016 MWC]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강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6'(MWC 2016)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6’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S7'과 '갤럭시 S7 엣지'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016.2.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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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크고 작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끝이 없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고 사장은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한 흥행을 자신했다. 또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 함께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다음은 고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 수장으로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취임 이후에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우선 조직의 사업부장에 오르면서 무선사업부에 있는 17만 명의 직원이 보람과 희망을 갖고 일을 하게 만드는 생각을 했다. 이 고민은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 2016부터 2018년까지 3년 정도 잡고 무선사업부의 운영기조를 설정해봤다. 일단 갤럭시S 등 시리즈가 많이 있는 데,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제품을 내놓는 조직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사업부 책임자로서 첫 번째하고 싶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같이 일하는 파트너사와 협력사가 굉장히 많다. 거래에서는 협력사 또는 파트너라고 정의한다면, 파트너로부터 존경받는 무선사업부가 반드시 되고 싶다. 기업하는 사람으로서는 수익과 창출 등 성장해야 하는데 그들이 잘돼야 우리도 잘된다. 끝으로 17만 명에 달하는 무선사업부 임직원이 있다. 무엇보다 내부에서부터 신뢰받는 제품을 만들어야하고 신뢰받는 조직이 되도록 하겠다. 2~3년 후에는 반드시 스스로 평가하고, 조직의 책임자로서 지금까지 언급한 3가지 경영철학을 회사 내에 뿌리내리고 싶다.

-사장 취임 이후 첫 작품이 ‘기어 VR’이다.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 특히 중국 경쟁사 제품과 차별점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혁신은 끝이 없다. 갤럭시S를 일곱 번째 출시하고 있는 데 혁신은 크고 작을 뿐이지 끊임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는 1만 8000여명의 국내외 개발인력이 있다. 상품전략부터 기획까지 여러 부서가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기능에 대해서 난상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나온 기능과 기술이라해도 결국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또 필요로 하지 않으면 의미 자체가 없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더라도 고객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그런 쪽에서 차별화하고, 편의성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내놓은 제품이 바로 360도 카메라와 VR이다. 갤럭시S7을 준비하면서 가장 초점을 맞춘 부분은 제품 성능과 기능 측면에서는 '전작에서 들어간 기능은 무조건 넣는다' 그렇게 포커스를 맞췄다. 용량이 늘어난 배터리로 압축된다. 사용 편의성의 경우 한층 간결화 된 소프트웨어다. 또 하드웨어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전작에서 아쉬워하는 부분을 포함했고, 고객이 지적을 안해도 스스로가 확실하게 하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많이 개선했다. 예컨대, 출시 시점에서 1년 뒤에 제품을 선보인다면 무엇을 해야한다는 관점에서 기획을 했다.


-갤럭시S7의 판매량은 얼마나 될 것 같나.

▶여기(스페인) 오기 전에 영국과 프랑스, 중동 등 전략 시장을 가봤다. 물 샐 틈도 없이 준비한 만큼 전작보다 더 팔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파트너와 상당히 협력했고, 그들도 자신 있어 하고 이동통신사의 반응도 좋다. 조심스럽지만 '진인사대천명'하는 심정이다. 자신을 가져도 되지 않을 까 싶다.

-마크 저커버그가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됐다. 배경이 궁금하다. 페이스북 등과 어떻게 협력해 나갈 것인가.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여러 회사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파트너십에 대해서 소중하게 생각한다. 휴대폰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 피처폰과 달리 스마트폰으로 되면서 컴퓨팅파워가 거의 제공된다.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능, 성능, 편의성 등이 상상 이상으로 다양해졌다. 구글, 페이스북뿐 아니라도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감동과 편의성, 재미를 제공하려고 하면 끝없이 파트너 찾아내고 그들과 일하는 것이 답이다.

-갤럭시S7의 전작 대비 예상되는 판매량은.

▶몇 프로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롱테일'로 가져간다. 가장 큰 변수가 환율, 유가, 특정 국가의 경제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여 있기 때문에 '전작과 비교해 몇 프로가 더 된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조심스럽다. 그러나 그때보다는 분명히 나아질 것 같다. 3월 11일에 세계 60개국에서 발매를 시작하는데 전작에 비해 많이 팔리지 않겠느냐고 본다.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갤럭시 시리즈 판매 전략은.

▶인도 시장에서는 갤럭시 A와 J 시리즈 안에서도 가격차이가 있다. 구체적으로 AP, 메모리, LCD 사이즈 등 어떤 기능을 넣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있을 수 있다. 인도 같은 경우엔 볼륨으로 보면 A와 J 시리즈가 많이 팔린다. 다른 선진국에 대비해 플래그십 모델인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가 다소 판매량이 적을 수도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 등 현지 시장 상황에 따라 굉장히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놨고, 개발조직도 여기에 맞춰 운영된다. 영업은 현지 법인과 지점 등과 얼라이언스(협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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