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 2016'에서 전세계 대표 통신사업자들을 비롯해 페이스북·노키아·인텔 등과 통신 인프라 고도화 및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위한 글로벌 연합체 'TIP(Telecom Infra Project)'를 공동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TIP 멤버들은 사업자간 핫라인을 구축, 통신 인프라 핵심 기술 공유 및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이사는 MWC 기조연설을 통해 "TIP는 신흥시장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선진시장 5G 기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TIP 설립 목적과 배경을 강조했다.
이번 TIP 구성은 페이스북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SK텔레콤이 보유한 △선도적인 5G 기술 및 서비스 △SDN·NFV 등 가상화 기술 기반의 네트워크 솔루션 △새로운 시도에 익숙한 기업 문화에 감응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이 설립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혁신 프로젝트 'OCP'(Open Compute Project) 소속 'OCP 텔코 프로젝트'의 주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TIP와 OCP 텔코 프로젝트의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공유해 관련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울러 SK텔레콤이 개발한 솔루션의 글로벌 표준 반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 판로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다음달 9일 미국 산호세에서 열리는 'OCP 서밋'에서 추가 협력 사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5G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을 이끌 인프라로서, 미래에 활성화될 서비스들을 연결시키고 진화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 리더들과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통신 산업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