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DLS, 박스권 매매로 수익 쌓아라"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6.02.22 07:49

[너만모르는재테크](20)김현수 NH투자증권 남대문 WMC 부장

편집자주 | 은행 예금금리 1%대 시대,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고 소비도 줄여보지만 자산을 불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자들은 요즘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돈을 번다는데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있는 걸까요. PB(프라이빗 뱅커)들을 만나 부자들만 아는 재테크 전략과 그들을 부자로 이끈 생활습관을 들어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테크 트렌드도 따라가 봅니다.


"상반기엔 원유 DLS(파생결합증권)와 스마트인베스터를 통한 국내 박스권 매매가 유망합니다."

NH투자증권 남대문WMC의 프라이빗뱅커(PB)인 김현수 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상반기엔 박스권에서 유효한 전략들을 사용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인베스터는 투자자가 원하는 가격대에 코스피200ETF를 자동으로 매수, 매도하는 것으로 증시가 박스권일 때 유효한 투자 전략이다.

김 부장은 우선 유가가 20달러선을 경계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유가는 미국 셰일가스 등 대체 에너지 개발로 전세계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서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는 수급 상황에 이끌리고 있는데, 해외 IB(투자은행)들은 중동국가들이 20달러대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장은 "가장 보수적인 골드만삭스도 유가가 25달러를 바닥으로, 하반기엔 4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지금부터 원유 관련 상품에 분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가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하면서 26달러대까지 떨어졌던 WTI(서부텍사스유)는 현재 29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김 부장은 "최근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유 DLS의 연 수익률은 10%까지 올랐다"며 "원유 ETF(상장지수펀드)가 불안하다면 유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원유 DLS를 투자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증시 역시 바닥권에 근접했지만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시스템트레이딩 서비스인 스마트인베스터 투자를 추천했다. 투자자가 투자 범위를 코스피 1800~2000선으로 잡는다면 코스피지수가 1800선으로 다가갈 수록 분할 매수를, 2000선으로 다가갈 수록 분할 매도를 하게 된다.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지만 연 6~7%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면서 대세상승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스마트인베스터를 해지한 고객도 있었지만 결국 증시는 박스권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며 "조급해 하지 않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것이 스마트인베스터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별 종목에 투자했다가 연초 급락장세로 손해를 본 투자자라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시장 흐름에 맞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라고 강조했다. 시장에 맞서려고 하지 말고, 적응하라는 얘기다. 김 부장은 "2008년 이후 CJ는 10배 오른 반면 포스코는 7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미국의 구글과 US스틸도 마찬가지"라며 "시장 변화의 흐름에 맞는 종목이라면 일시적인 손실은 참아야 하지만 아니라면 종목을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아울러 상반기엔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박스권 투자를 권하고 있지만 하반기엔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경제 지표는 부진하지만 소비가 양호하고 고용지표도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경제 상황을 주시하면서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나 펀드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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