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르노삼성 신차 SM6에 포스코 강판 100% 쓰인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6.02.20 03:29

포스코 '기가파스칼'급 초고장력강판 SM6에 18.5% 적용

르노삼성 SM6/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POSCO가 르노삼성의 신차 SM6에 쓰일 내외부 차체 강판을 100% 공급한다.

19일 포스코와 르노삼성에 따르면, 다음 달 출시될 SM6는 외관재와 내장재 모두 포스코 강판을 사용한다. 특히 SM6는 포스코의 기가파스칼(1000MPa)급 초고장력강판 비율을 18.5%로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르노삼성 SM5, SM7에 쓰인 포스코 기가파스칼 초고장력강판 비율은 2% 안팎이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포스코의 기가파스칼급 초고장력강판이 SM6 기본 뼈대에 모두 들어갔다"며 "SM5, SM7보다 더 가볍고 튼튼하면서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18.5%는 TWB(맞춤식 재단용접)-HPF(열처리 프레스 성형) 기술이 적용된 인장강도 1300MPa(메가파스칼)급 초고장력강판이 16% 쓰이고, 1180MPa 초고장력강판이 2.5% 쓰이는 것이다.

1300MPa는 본닛 끝에서 지붕으로 연결되는 A필러, 앞문과 뒷문 사이의 B필러, 사이드실(측면틀) 등 핵심 뼈대 24곳에 쓰인다. 1180MPa는 앞과 뒤 범퍼빔 등 4곳에 사용된다. 1300MPa는 1㎟ 굵기 철사에 130㎏의 물체를 매달아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지녔다는 뜻이다.

TWB-HPF 기술이란 두께와 강도가 서로 다른 강판을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낸 뒤 레이저로 용접하는 TWB 기술과 강판에 고열을 가했다가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시키는 HPF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이는 포스코가 개발한 신기술로 SM6 차체를 동급 경쟁 차량에 비해 더 가볍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르노삼성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초고장력강판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다.

포스코는 인장강도 700MPa 이상을 초고장력강판으로 분류한다. AHSS(Advanced High Strength Steel)와 UHSS(Ultra High Strength Steel)를 초고장력강판으로 통칭하되 1000MPa급 이상 강판은 '기가파스칼 스틸(GigaPascal Steel)'로 따로 분류한다.

반면 현대제철은 인장강도 600MPa을 AHSS의 기준으로 간주한다. 800MPa급 이상인 강판은 UHSS로 분류한다.

르노삼성과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고강도 강판 개발, 신소재 적용 등과 관련한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료 1리터로 100km를 가는 르노의 콘셉트카 '이오랩'에도 포스코의 경량화, 고강도 강판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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