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넛크래커' 한국기업, 창조형CEO 길러야 산다

더벨 심희진 기자 | 2016.02.18 11:34

박남규 서울대 교수의 창조경영 지침서 '창조적 사고'

더벨|이 기사는 02월18일(11:2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본, 중국과 동시에 경쟁하는 한국 기업은 이른바 '넛크래커 현상(nut-cracker)'에 직면해있다. 넛크래커 현상이란 한국 기업이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 품질면에서 뒤지고 후발국에는 가격경쟁에서 밀려 서서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을 뜻한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이 '넛크래커 현상'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새로 쓴 책 '창조적 사고(㈜아이크리에이트)'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성장을 추구하는 한국 기업들이 인수합병(M&A), 전략적 제휴, 해외시장 진출 등 전통적인 대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업 CEO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창조적 사고'를 확립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책은 총 7장으로 나눠져 있다. 1장은 관리형CEO와 창조형CEO의 차이를 설명한다. 관리형CEO는 매출액, 이익 규모 등 재무적 목표를 설정하고 주기적인 지표 관리에만 치중한다. 창조형CEO는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2장은 관리형CEO들이 범하는 전형적인 오류들을 통해 창조형CEO는 무엇이 다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3장은 창조적 사고의 원동력인 창의성(Creativity)을 어떻게 배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4장은 불가능을 가능케하는 창조적 사고의 힘에 대해 설명한다. 5장은 CEO뿐만 아니라 기업의 구성원들도 창조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창의적 그룹을 만드는 방법, 조직구조 재설계 방안, 창조적인 직급체계 및 조직문화 등을 제시한다.

6장은 문제해결에 필요한 투입요소를 줄이고 창출되는 성과를 대폭 향상시키는 사고의 전환과 실행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7장은 창조적 사고를 기반으로 정부, 일반 및 공기업, 학교, 경영자 및 개인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미래 지향적 사고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국내외 실제 사례 100여 가지를 활용해 한국 기업들이 경영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창조적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창조적 사고'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준 점이 눈에 띈다. 지난 15년간 개인, 팀, 집단의 창의성에 대해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고민해온 흔적이 역력하다.

박남규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동대학교 대학원과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초빙연구위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직을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KAIST, 미국 뉴욕대학교 등에서 최우수강의상을 받았다. 2003년 이후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신한금융그룹의 인재 양성 전략에 대한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그룹의 CEO 후보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에 주임교수 역할도 맡고 있다. 현재 한국전략경영학회, 한국국제경영학회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남규 지음 △㈜아이크리에이트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