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청 받아보니...경쟁률 낮아지고 여당에 쏠리고

머니투데이 진상현 지영호 기자 | 2016.02.17 18:10

[the300]새누리 경쟁률이 더민주 2배…경선 치열해지면서 거품 신청 줄어든 듯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공천 신청 접수 결과 신청자 수가 지난 총선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향식 공천이 보편화되면서 공천 과정 자체가 치열해진데다 경선 참여 비용 등 진입 문턱도 높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에 2배 이상의 신청자들이 몰려 최근의 우호적인 흐름을 입증했다.

새누리당은 17일 전날 1차 공천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남성 745명, 여성이 77명 등 총 822명이 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 246개 지역구를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3.34대 1이다. 20대 총선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253석을 기준으로 하면 3.25대 1이다. 새누리당의 공천 경쟁률은 최근 들어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18대 총선 때는 4.82 대 1로 5대 1에 육박했고, 직전인 지난 19대 총선도 4대 1에 가까운 3.97대 1이었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분할·신설이 예상되는 지역구, 우선 추천 지역에 대해서는 추가로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같은날 신청을 마감한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경쟁률이 1.51대 1에 그쳤다. 남자 337명, 여자 34명 등 총 371명이 지원했다. 253석 기준 경쟁률은 1.47 대 1이 된다. 더민주의 경쟁률은 지난 19대 총선 때 2.91대 1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천 신청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상향식 공천이 보편화되면서 경선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천을 받기 위해 힘든 경선을 거쳐야 하고, 공천 참가 비용도 과거에 비해 늘어나 ‘거품 신청’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한 정치분석가는 “경선이 치열해지고 개별 여론조사가 활발해지면서 경선 전에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하는 후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쟁률이 더민주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도 특징이다. 이는 새누리당이 압승했던 18대 총선 때도 경쟁률 격차가 컸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공천 경쟁률은 4.82 대 1, 통합민주당(현 더민주) 2.0대 1로 2.4배 수준이었다. 선거 결과는 지역구 기준으로 한나라당이 131석, 통합민주당이 66석을 가져갔다. 19대 총선 때도 새누리당이 앞섰지만 경쟁률이 민주통합당(현 더민주)의 1.4배 수준이었다. 선거 결과는 새누리당이 127석, 민주통합당이 106석으로 18대 총선에 비해 격차가 줄었다.

더민주의 공천 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전반적인 정당 지지율 저하에다 야권 신당인 국민의당 출현으로 지원자들이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2주차(10~12일)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지지도는 새누리 39.7%, 더민주 25.9%, 국민의당 12.9%였다.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더민주의 한 중진의원은 “신당 창당세력의 이탈로 후보자 등록률이 낮아진 것”이라며 “그만큼 본선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