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결승골' 토트넘, 맨시티 잡고 2위 탈환..'레스터 추격 박차'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 2016.02.15 03:08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낸 크리스티안 에릭센(왼쪽). /AFPBBNews=뉴스1



토트넘이 원정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잡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동시에 선두 레스터 시티도 바짝 뒤쫓게 됐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2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트 맨체스터 주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8분 터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14승 9무 3패(승점 51점)를 기록, 아스널(승점 51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2위 자리를 빼앗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아스널에게 패한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53점)와의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반면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14승 5무 7패(승점 47점)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토트넘은 원톱에 해리 케인을 내세우고, 2선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를 배치했다. 중원은 무사 뎀벨레, 에릭 다이어가, 포백은 왼쪽부터 대니 로즈, 케빈 비머, 토비 알더베이럴트, 카일 워커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휴고 요리스 골키퍼가 꼈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2선에 야야 투레,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를 배치했다. 중원은 페르난디뉴와 페르난두가, 포백은 왼쪽부터 가엘 클리쉬, 오타멘디, 빈센트 콤파니, 사발레타가 구축했다. 골문은 조 하트 골키퍼가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열띤 공방전이 펼쳐졌다. 아게로를 앞세운 맨시티는 토트넘의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 10분에는 아게로가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토트넘도 반격을 가했다. 오버래핑에 나선 로즈와 워커를 앞세워 맨시티의 측면을 공략한 토트넘은 전반 14분 역습상황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각도 없는 곳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든 것. 그러나 부심은 손흥민이 슈팅 직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을 내렸고, 토트넘의 선제골도 아쉽게 무효 처리가 됐다.

한 차례씩 상대 골문을 위협한 양 팀은 전반 20분 무렵까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이어 전반 24분, 맨시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스털링이 문전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냈다. 하지만 이 슈팅이 로즈의 몸에 맞고 아웃되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 짓지는 못했다.

토트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페널티박스 중앙 바깥지점까지 공을 몰고 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만들어냈다. 하트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득점과도 다름없는 장면일 만큼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지속적으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그렇게 0-0으로 마무리 됐다.

이어진 후반전. 맨시티는 후반 3분 무렵 아게로의 슈팅을 통해 토트넘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아게로는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투레의 슈팅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이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 순간. /AFPBBNews=뉴스1



이 슈팅이 나온 지 약 3분 뒤, 토트넘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로즈가 좌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스털링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으로 선언됐고, 이를 케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1-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두의 헤딩 슈팅으로 토트넘 수비진을 위협했다. 이어 페널티박스 중앙 바깥 지점에서 실바가 얻어낸 프리킥을 투레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페르난두의 헤딩은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투레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도 역습을 통해 반격을 가했다. 그리고 중원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맨시티의 공세를 저지했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는 실바와 투레를 필두로 측면 공격에 열을 올렸다. 그래도 토트넘 수비진은 침착하게 볼을 걷어냈고, 위협적인 슈팅을 차단해냈다.

동점골을 뽑아낸 이헤아나초(왼쪽). /AFPBBNews=뉴스1



그러나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27분 무렵 손흥민을 빼고 톰 캐롤을 투입한 토트넘은 2분 뒤 이헤아나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헤아나초는 좌측면에서 올라온 클리쉬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 토트넘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는 듯 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의지가 더 강했다. 맨시티의 기세에 밀리지 않고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38분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은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은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중앙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려 맨시티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반전은 없었다. 2-1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육탄방어를 앞세워 경기 막판 맨시티의 총공세를 막아냈고, 요리스가 마지막 순간 슈퍼 세이브를 선보인 끝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에릭센의 골도 그렇게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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