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기남에 "당에서 우려와 반대 많다" 선그어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6.02.14 14:41

[the300]정동영 합류 희망…노원병 출마 방침 굳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노원구 수락산디자인거리를 방문하고 있다. 2016.2.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국회의원의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선 영입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14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수락산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기자들을 만나 "당내에서 우려와 반대가 많다"고 말했다.

신기남 의원은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후 재심 결과 발표 하루 전인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 후 출마를 강행할 방침을 밝힌 신 의원은 최근 김한길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당내 우려와 반대를 들어 신 의원의 합류에 선을 그음으로써 신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징계를 받은 신기남 의원의 이른바 '갑질'은 우리 당의 당헌당규나 원칙, 추구하는 가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1분기 국고보조금 지급일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당이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안 대표는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고 일을 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합류한 의원 분들이 다른 의원 분들 합류를 권유해왔던 건 사실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교섭단체 만들어주는 것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15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1분기 경상보조금과 선거보조금으로 91억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교섭단체를 만들지 못하면 그 규모는 33억원으로 줄어든다.


안 대표는 "총선 전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정당보조금보다 총선 이후 교섭단체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미리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함께 하신 의원 분들이 (다른 의원들의 합류를) 노력 한 것이지 정당보조금 확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조금으로 따지면 2월 15일이 시한이 아니라 3월 중순"이라며 "2월 15일까지 교섭단체 구성에 언론들이 왜 그렇게 의미를 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합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그는 '설 연휴를 전후로 정 전 의원을 접촉했냐'는 질문에 "지금은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의 판을 바꾸는 데 (정 전 의원이) 역할을 하실 분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안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현재 지역구인 노원병으로 출마할 뜻을 확실하게 굳혔음을 나타냈다.

그는 "저는 처음부터 저희 지역구 출마 외에 다른 생각을 가진 적이 없다"면서 당이 비례대표 출마나 다른 방안을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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