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토론' 표창원-이준석, 너무나 다른 두 정치 신인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6.02.13 16:43
/사진=JTBC '밤샘토론' 방송 캡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TV 토론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12일 방송된 JTBC '밤샘토론'에는 '정치 신인들이 말하는 총선 승부수'를 주제로 더민주 표창원 전 교수와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김경진 국민의당 변호사,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 등 각 당의 정치 신인들이 나와 토론을 벌였다. 특히 표창원 전 교수와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개성공단 철수를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표창원 전 교수는 개성공단 조업 중단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 번복을 지적했다. 표 전 교수는 2013년 4월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개성공단을 일방적으로 폐쇄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일반적인 개성공단 조업 중단은 국제 규범에 반하며 결코 해서는 안되는 행위'라고 비판한 점을 언급하며 "똑같은 조치를 북한이 하면 안되고 우리가 하면 괜찮은가"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지금은 북한이 선제적인 도발을 해서 우리가 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2013년 때와는) 전혀 다르다"고 응수하자 표 전 교수는 "북한도 당시에 우리가 최고 존엄에 대한 모욕 등 도발행위를 했다고 해서 조업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표 전 교수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맹공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북한의 발언을) 인정한다는 건가. 그건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해서 말하는 거다. 우리가 북한의 최고 존엄을 도발했기 때문에 (북한의 행동이) 정당화된다고 말하는 거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표 전 교수는 "인정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라며 "아니 이 사람이 말을왜 그렇게 하냐"고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표 전 교수는 SNS를 통해 사과와 다짐의 말을 남겼다. 그는 "토론 중간 상대를 존중하지않고 흥분하는 모습 보인점 사과드린다"며 "늘 예의와 품격을 지키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제 시작하는 (정치)신인이라 배울 게 너무 많다"며 "쓴 소리, 아픈 지적 기탄없이 마구 던져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 역시 SNS를 통해 "아흠 이제 자야지. 토론에 대해서 틀린 내용이 있으면 지적하면 되는 거지, 구체적인 내용 지적 없이 이런 저런 평가 하는 것은 어차피 큰 의미 없다"라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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