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질린 투자자들 주식 팔고 '국채·금' 대거 이동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2.12 09:44

(상보)美 국채수익률 33개월 최저, 금값 1년만에 최고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와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채권과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려가고 있다.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1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6.4bp(1bp=0.01%) 하락한 1.642%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약 3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53%까지 급락하며 201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0bp 이상 떨어졌다.

특히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차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시장참가자들이 앞으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53.2달러(4.5%) 급등한 1247.8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2월5일 이후 최고 수준이며 2013년 9월19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장중 한때 1263.9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금을 포트폴리오에 넣을 것을 추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금값은 더 오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맥쿼리의 매튜 터너 애널리스트는 “금값 급등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 역시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4% 하락한 112.392엔을 기록했다. 이는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번 주 하락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그만큼 엔화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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