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주도 'Wi-Fi' 구축에 225억 투자…"유커 소비규모 1조 돌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6.02.12 09:36

KT "제주도 관광 명소 'Wi-Fi Free'"…중국 관광객 소비 2배 이상 늘 것

KT가 제주도를 'Wi-Fi Free'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총 225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도가 '스마트 관광섬'으로 구축되면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5년 안에 1조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KT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KT는 앞으로 5년간 제주도에 143억원을 투입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에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기가 비콘' 등 기가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KT그룹사인 BC카드와 KTH도 82억원을 분담해 제주도가 Wi-Fi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발돋움하게 힘을 보태기로 했다.

특히 KT는 BC카드, KTH, KT IS와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스마트관광 플랫폼'도 만든다. 이렇게 되면 관광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패턴을 분석, 제주도의 관광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간편하게 내국세 환급(Tax Refund)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제주도는 KT의 투자가 완료되면 제주도가 스마트 관광섬으로 떠오르는 만큼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가 1조원대(2015년 6600억원에서 2020년 1조391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제주도민의 실직소득이 3560억원 증대된다는 예상도 내놨다.


황창규 KT 회장은 "제주도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때 느끼는 언어의 장벽은 물론, 정보부족 문제가 한 번에 해소된다"며 "제주도가 한국 여행의 1번지에서 '한국 여행의 보물섬'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제주도가 자연,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 아일랜드가 될 것"이라면서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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