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도 美 경기침체 우려·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2.12 01:20

WSJ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 경기침체 가능성 21% 2배↑… 올 성장률 전망 2.8%→2.3%

출처:WSJ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1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질 가능성이 1년 만에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1년 이내에 경기침체 가능성을 설문조사한 결과 2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배 높아진 것으로 2012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1월 조사에 비해서는 4%포인트(p) 높아진 것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9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스탠다드차터드의 토마스 코스터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 상황 악화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고 미국 역시 다른 나라들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우려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지난해 5월 최고점 대비 13% 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은 올 들어서만 15% 급등하며 온스당 1200달러를 돌파했다.

코스터그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이 올해 성장률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년 내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50%라고 예상했다.

출처:WSJ 홈페이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1년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8%로 제시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신규 일자리 전망 역시 지난 12월 조사보다 25만개 감소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우려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상황과 비슷하다. 2011년의 경우 국가채무 상한선 상향 조정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가 디폴트(부도) 직전으로 내몰렸다. 2012년에는 유럽 채무 위기가 발생하면서 미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시점에 대해서는 59.7%가 6월을 꼽았다. 3월과 4월을 선택한 비율은 각각 9%와 13.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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