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 더 빠진 개성공단 입주기업 주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김남이 기자 | 2016.02.11 15:55
정부의 개성공단 패쇄결정으로 입주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급락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악재가 겹친 것이다.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도 주가가 크게 밀렸다.

11일 증시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재영솔루텍 은 전날보다 24% 급락한 1590원에 끝났고 인디에프 도 18% 하락한 2035원에 마감했다. 재영솔루텍은 개성공단에서 가전제품용 부품과 금형제품을 생산해왔다.

이 밖에 △ 좋은사람들 16% △ 신원 8% △ 로만손 13% △ 태광산업 2% △ 인지컨트롤스 4% 등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자화전자 는 이날 장중 한 때 6%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으나 중저가 스마트폰 납품 및 중국수출 확대 기대감이 확산되며 강보합권인 1만5550원에 마감했다.

남북 경협대표주인 현대상선 도 전 거래일보다 19% 하락한 2445원에 마감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아산이 개성공단에서 운영하는 ‘송악프라자’ 근무 인력을 모두 철수시킬 계획이다.

이들 기업의 개성공단 입주 자회사 매출비중은 대부분 5~10%에 불과하지만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될 경우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투자설비는 물론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크고, 생산중단에 따른 바이어 신뢰하락도 문제다.

과거 남북긴장감이 커지며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됐던 2013년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해 4월8일~9월15일까지 134일간 개성공단이 중단되면서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매출손실이 3조원에 달하고 원청업체들의 손해배상요구 등 2차 피해까지 합쳐 총 10조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피해 추산액 중 서류 증빙이 가능한 투자액, 재고자산, 납품채무, 개성현지 미수금 등 7067억원 가량을 실제 피해액으로 봤다.

이날 증시에서 개성공단과 큰 연관이 없는 쌍방울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쌍방울 은 중국의 훈춘과 국내 익산 공장에서 전체 생산물량의 90%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개성공단에 내의생산업체가 워낙 많다 보니 같은 빚어진 오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124개 업체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섬유업체가 58%로 가장 많다.

쌍방울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일부 속옷 업체들이 입주해 있어 투자심리가 동반 위축된 것으로 안다"며 "국내와 중국, 상하이,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임가공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개성공단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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