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대체투자가 '효자'…작년 수익률 8.7%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6.02.12 08:39

공무원연금이 지난해 대체투자로 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목표 수익률 5.6%를 상회하는 성적이다. 대체투자는 3년 연속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공무원연금의 효자노릇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대체투자 분야에서 평균잔고수익률 기준 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는 주식, 부동산, 인프라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일컫는다.

공무원연금은 2012년 대체투자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출신의 서원철 대체투자팀장을 비롯한 운용인력 영입, 전략 변경 등을 통해 수익률 회복에 나섰다. 2013년 8% 수익률을 달성했고 2014년에는 두자릿수인 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은 신규자금 유입이 없어 회전율이 빠르다. 단기 안정수익에 주력하기 때문에 구조화금융상품, 부동산, SOC(사회간접자본)민자사업 등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실물자산의 배당이나 이자수익 등에 집중한다.


지난해에는 금호산업 매각으로 부실자산의 자금회수 성공, LIG넥스원 상장으로 인한 출자펀드의 수익률 상승 등이 힘을 보탰다. 이 때문에 공무원연금에서 대체투자의 위상이 높아졌다.

공무원연금은 최근 4년간 13~15%대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올해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15년 말 기준 공무원연금 금융자산 운용규모는 4조5896억원, 대체투자 규모는 7219억원이다. 이를 위해 국내 PE(사모펀드) 운용사 대상 출자계획도 세웠다.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지만 사모펀드 출자 역시 빠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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