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만 없다…뚱뚱하면 만성콩팥병 위험 높아

뉴스1 제공  | 2016.02.09 13:55

정상체중보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인구 1000명당 6.7명 꼴로 더 많이 발병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운동치료를 받고 있는 비만 환자./© AFP=뉴스1
뚱뚱해도 혈당과 혈압 같은 대사 지표가 정상이라면 체중 감량이 필요하지 않고 건강하다는 '일명 비만의 역설'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 지표가 정상이라도 뚱뚱하면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높아져 적절한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내용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유승호·장유수·엘리세오 구알라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6만2249명(대사 지표 정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 6만2249명을 비만과 과체중, 정상체중, 마른체중 그룹으로 나눠 만성콩팥병 발병 여부를 비교했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경험(특히 연령)을 공유하는 사람을 한데 모아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 결과, 비만인 사람은 다른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도 정상체중보다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5년간의 관찰 기간에 인구 1000명당 6.7명 더 많이 발생했다.

과체중도 정상체중보다 만성콩팥병이 인구 1000명당 3.5명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과 성별, 흡연, 음주, 운동 여부, 혈압 같은 변수를 고려해도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정상체중보다 만성콩팥병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돼 있거나 그 기능이 지속해서 감소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액투석 또는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주요 발병 원인은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다.

유승호 교수는 "비만 환자는 당뇨병이나 대장암 씨앗인 선종, 증상이 없는 동맥경화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 이규백 교수는 "만성콩팥병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라며 "한번 나빠진 신장 기능은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려워 원인이 되는 질환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지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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