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북 '오큘러스' 대항마 새 VR 헤드셋 개발중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6.02.08 13:58

FT "앱 대신 안드로이드 OS에 VR 기능 직접 추가…오는 9월 기기 공개할듯"

/사진=블룸버그

구글이 페이스북의 오큘러스에 대항해 스마트폰 장착형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개발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구글이 2014년 출시한 보급형 VR기기인 구글의 카드보드(Cardboard)보다 강력한 VR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글의 새 VR 헤드셋은 센서와 렌즈 기능을 향상하고 본체도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 면에선 지난해 말부터 삼성이 오큘러스와 손잡고 판매하기 시작한 기어 VR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기존 카드보드는 단순히 스마트폰에 있는 센서만을 사용해 사용자 머리 위치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동작센서를 추가해 더 강력한 기능을 갖춘 삼성 기어 VR보다 성능이 떨어졌다.

구글은 카드보드와 같이 앱을 통한 방식이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OS에도 VR 기능을 직접 추가해 스마트폰을 통한 VR 체험을 향상한다는 포부다. 또 삼성 기어 VR이 최신 갤럭시폰과만 연결해 사용이 가능한데 반해 구글의 새 VR 헤드셋은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OS 연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기존 신제품 발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안드로이드 VR 기술을 오는 5월 구글I/O 개발자대회에서 발표하고, 최신 넥서스 기기를 9월에 공개하면서 새로운 VR 헤드셋도 함께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보드는 2014년 출시 이후 500만대 이상이 팔리는 등 당초 구글의 판매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구글의 VR에 대한 투자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주 알파벳 어닝콜에서 "카드보드는 첫발일 뿐"이라며 "올해 구글과 구글의 협력업체들로부터 이러한 초기 노력을 넘어선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달 구글앱과 VR사업부를 동시에 맡았던 클레이 베이버를 카드보드 및 관련 제품 책임자로 임명하는 등 VR부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구글은 최근 총 8억달러를 투자받은 혼합현실(mixed reality) 분야의 선두주자인 플로리다 소재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에 대한 투자에도 참여하는 등 중장기 프로젝트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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