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술·제스처보다 내용이 중요…'문제해결력'에 집중하라

머니투데이 이시한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 2016.02.08 08:00

[이시한의 NCS 불패노트] 25. PT면접

PT면접은 실제로 면접관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면접 방식이다. 사실 PT면접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PT의 내용뿐만 아니라 발표의 태도, 화술, 제스처까지 모두 다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갓 대학을 졸업한 대부분의 지원자가 그 모든 요소를 다 갖추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이들이 화술이나 제스처까지 자유자재로 콘트롤 할 정도의 멘탈이나 실력이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접관 입장에서는 말 잘하는 사람보다는 내용이 충실한 사람에 더 집중하게 돼있다. 화술이야 사회 생활하면서 기회가 자주 생기면 금방 늘겠지만, 합리적인 과정으로 문제해결에 이르는 사고력은 단기간에 일취월장할 수 있는 특성이 아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PT의 내용이다. 순발력 있게 문제해결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해서 PT면접에 무조건 불리하다고만 할 수는 없다. PT면접은 짧은 시간에 역량을 테스트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철저히 구조화된 준비로 그런 역량을 갖추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PT면접의 경우 정보와 시간을 먼저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T 미션이 있으면 그에 대한 정보를 텍스트 형태로 제공한다. 이는 상식선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미션을 받았을 때 정보를 읽고 그것에서 핵심을 찾아내고 쟁점을 요약하고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끄집어 낼 수 있는가를 먼저 테스트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PT면접의 첫 번째 연습은 정보를 읽고 요약하는 것이다.

PT안을 구성할 때는 흔히들 마케팅의 4P라든가 SWOT기법들을 쓰는데, 사실 거기에 적합한 문제는 굉장히 한정돼 있어 생각보다 유용한 도구가 아니다.


NCS채용에서 PT로 주어지는 과제는 대부분 직무와 연관돼 발생하는 문제다. 돌발적인 혹은 만성적인 문제상황에서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는 것인데, 그 문제가 홍보와 관계된 것일 수도 있고 조금 더 구조적인 것일 수도 있고 민원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마케팅 분석 도구를 가지고 PT에 임하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PT해결의 열쇠는 문제해결력 프로세스에 있다. 크게 보면 '문제상황 이해 → 쟁점 도출 → 문제점 포착 → 원인분석 → 대안제시'라는 과정을 익히고, 주어진 문제들을 이 틀 안에서 구조화 시키는 연습을 해야 그나마 PT라는 낯선 과제에 짓눌리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그럴듯한 PT내용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연습이다.

◇이시한 대표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 박사수료, 상명대 자문교수, 성신여대 겸임교수, (주) SH미래인재연구소 대표. 법학전문대학원 적성검사 LEET, 공직적성검사 PSAT,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적성검사M/DEET, 약학대학적성검사PEET, 대기업적성검사 등 적성검사 분야 모두에서 스타강사로 위키백과에 등재. 정상평가 분야에서는 전 분야를 통틀어 최고의 강사라는 의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4년 단 한 해 동안에 오프라인 적성검사 수강생이 1만50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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