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 다시 주목받는 '옐런의 입'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6.02.10 09:30

[주간증시전망]

이번주(11~12일) 코스피 시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긴 설 연휴 이후 열리는 장이라는 점도 다소 부담이다. 연휴 동안 발생하는 국내외 이벤트에 반응해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코스피 지수 저점이 점차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주(1~5일) 코스피 시장은 불안한 국제 유가 흐름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속적으로 '팔자'세를 보이던 외국인 순매도가 잦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1910대를 회복했다.
다음주 주요 일정/자료=대신증권

◇美 노동지표 호조, 3월 금리인상 다시 고개드나=일본은행(BOJ)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0.1%) 금리를 도입하고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기정 사실화됐던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호조를 보인 미국 고용 지표 결과에 뒤집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임금과 주간 근로시간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었다. 민간 취업자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25.39달러로 전월비 0.5%(12센트)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걸로 예상했었다. 일 년 전과 비교한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2.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2.2%)를 웃돌았다.

평균임금과 임금 상승률의 증가는 물가를 높이는 중요한 변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로 하여금 다시 금리인상에 나서도 되는 것 아니냐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 상황에서 주목받는 것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연설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전에는 3월 금리인상이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예측이었지만 이제는 그녀의 입을 주목해야하는 상황이다.


세계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로 3월 인하가 기대됐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이제는 미국의 정책방향을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다. 한국은행이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확인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할 가능서이 높아졌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망설이는 것은 환율 때문"이라며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안정과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보고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저점은 점차 우상향=코스피 지수가 180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가 점차 저점을 높여가며 1910대로 올라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제유가가 20달러대 중후반에서 저점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1880선에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외 변수에 따라 1900선 이하로 다시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1800대 초반대로 급락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가 좋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1900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1800대 초반으로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유가변동성이 남아있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지수가 저점을 다지며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낙폭과대주와 환율효과가 기대되는 IT, 금융업종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건설주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의 여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저점은 점차로 낮아지는 상황이다"라며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발생하고 있어 가치주와 낙폭과대주 등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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