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선3사 CEO, 설연휴 현장경영 속도 낸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6.02.06 10:30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사진 왼쪽),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가운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뉴스1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 경영진이 설연휴에도 현장경영에 나선다.

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 주요 경영진 10여명은 올해 설 연휴 기간 중동, 미주, 유럽 등 해외 공사현장 및 현지법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연휴에 해외를 찾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공사 진행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

최길선 회장은 사우디 리야드 지사, 쿠웨이트 발전플랜트 현장 등 중동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울산에 머물렀던 권오갑 사장은 올해 역시 울산에서 각종 현안들을 점검하고 연휴 기간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그 밖에 사업대표들은 유럽, 미주, 아시아 등을 방문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설연휴를 앞두고 일주일 내내 거제 조선소에 머물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박 사장은 평소에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거제에 방문하나 설을 앞두고 더 오랜 시간 머물며 현장 직원 독려와 각종 현안 점검에 나섰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설 연휴를 앞두고 거제 조선소에 방문했다. 정 사장은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고충을 듣는 등 현장 목소리 듣기에 주력했다.


조선사 CEO들이 현장경영을 계속하는 이유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경영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해양 육상 플랜트에서 주로 손실이 발생하며 27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영업손실은 1조5401억원, 매출액은 46조2317억원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9조7144억원, 영업손실 1조5019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4분기는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까지 총 4조5317억원이라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실적은 1500억원대 적자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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