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38-32 '오동도등대'/사진제공=해양수산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 5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의 긴 연휴 동안 가족, 친지들과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아름다운 등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해양수산부가 추천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 가운데 4곳을 소개한다.
전남 여수 '오동도등대'에 오르면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오동도는 섬 전체가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뤄져 있어 오르기 어렵지는 않다. 오동도등대에 오르는 길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성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등대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남쪽해안가를 따라 소리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섬입구에는 모형거북선과 판옥선, 2012세계박람회 홍보관 등이 자연경관 이외의 볼거리도 많다. 등대 옆 홍보관에서는 등대와 바다에 대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강원도 속초시 영금정로5길 8-28 '속초등대'/사진제공=해양수산부 강원도 속초 속초항에 있는 '속초등대'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수십개의 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산 정상에 도달하게 되는데 등대전망대에 올라서면 푸른 동해바다와 설악산, 속초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영금정에 위치한 이곳은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
도보로 5분만 걸어가면 속초항 수산물직판장이 있어 갓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설악산이 위치해 있어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우도면 우도봉길 105 '우도등대'/사진제공=해양수산부 제주시 우도면 성산포항 북동쪽에 위치한 '우도등대'는 제주 최초의 등대다. 우도등대는 1906년 3월 처음으로 등댓 불이 점등돼 100여년간 제주를 밝혀왔다. 2003년 12월에 높이 16m 원형콘크리트조의 새로운 동탑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등대를 테마로한 등대공원을 조성이 조성됐다.
이곳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등대 등 국내외 유명 등대 모형 17점이 전시돼 있다. 항로표지를 3D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즐길 수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산373 '팔미도등대'/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인천 앞바다를 밝히는 '팔미도등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다. 두 개의 섬이 마치 여덟 팔(八)자처럼 양쪽으로 뻗어 내린 꼬리와 같아 팔미도라 이름 붙은 이섬에 1903년 처음으로 등대가 들어섰다.
6.25 전쟁 당시 미군과 한국군이 이곳 팔미도등대를 점령하면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이곳 팔미도까지 약 50분간 배를 타고 오면서 볼 수 있는 작고 아름다운 천혜의 비경은 팔미도가 선물하는 또 하나의 덤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