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엔 바른생각?…브라질 카니발 필수품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6.02.06 13:40

'바른생각 콘돔캠페인' 두산家 박서원 부사장 재직, 오리콤 주가 들썩인 이유

국내 놀이공원에서 재연된 브라질의 삼바 카니발 모습2014.6.15/뉴스1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 확산될 경우 주식시장에서 급등락하는 단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광고대행사인 오리콤 주가가 영향을 받아 주목된다.

오리콤은 지난 3일 주가가 18% 급등했고 다시 7% 하락하는 등 최근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살충제, 백신, 콘돔관련 업체들이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로 언급되면서 급등하면서 오리콤이 콘돔주로 언급되면서다.

박용만 두산그룹의 장남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지난해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콘돔 브랜드를 론칭한 사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올바른 성 문화를 확산하고 콘돔 사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바른생각'이라는 캠페인을 기획, 시행한 바 있다.


박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광고회사 빅앤트는 '바른생각' 캠페인 영상을 만들고 동아제약과 함께 '바른생각' 콘돔 브랜드를 론칭해 판매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박 부사장이 기획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주식 게시판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오리콤 주가가 들썩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카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콘돔업체인 유니더스는 상한가 3번을 기록하는 등 최근 2배 넘게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임신 초기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니더스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오리콤의 경우 콘돔 판매와는 관계가 없고 빅앤트도 관계회사지만 지분 관계는 없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영향은 없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모기퇴치제 새산업체인 명문제약, 백신업체인 진원생명과학, 우진비앤지 등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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