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증시, 설 이후 투자전략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안재용 기자 | 2016.02.10 11:24

옐런 美 연준의장 의회 연설 등 글로벌 정책공조 주목... 유가 변동성 대비

다음주 주요 증시 일정/자료=대신증권
설 연휴로 증시가 사흘 동안이나 휴장하면서 설 이후의 증시에 대해 어떻게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불안과 국제유가 급락, 북한의 위성 발사 등의 악재와 함께 일본은행(BOJ)의 첫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의 호재가 뒤섞이면서 대내외 이벤트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이후라 해도 현재의 거시환경이 크기 바뀌지는 않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움직임을 봐도 위나 아래로 방향을 정해서 움직이는 단계가 아니라 방향성을 모색중이다. 다만 각국의 정책 공조와 유가 저점 확인 등으로 판단할 때 변동성 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실장은 “현재 지수 수준이 크게 하락 압력을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 속에 유가, 환율 등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와 환율이 진정되면 외국인 수급에 변화가 올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전환되면 지금까지 좋았던 성장주보다 대형주 수출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지 거시환경에서는 종목별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이 꾸준히 잘 나오는 종목 위주로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의회 연설을 시작으로 12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18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18~19일 EU 정상회의 등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연휴 이후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2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기업들의 2015년 4분기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다는 점도 실적 불확실성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오히려 시장 불안감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서동필 흥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통화 완화적 멘트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유가 변동성이 남아 있어 투자를 서두르기 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안정된다면 소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 등을 포함해 미국 경제지표 및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상승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제약 음식료 화장품 미디어 콘텐츠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오는 12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 2월 분기리뷰 발표도 고려할 대상이다. MSCI는 3개월에 한 번씩 지수 리뷰를 실시하고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데 5월과 11월은 반기 리뷰로 지수의 전면적인 조정이 이뤄지며 2월과 8월은 분기리뷰로 반기 리뷰의 업데이트 성격이다.

MSCI 스탠다드 지수 편입조건은 시가총액으로 시가총액이 높아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종목이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다. 이번에는 종목 교체가 없거나 최대 두 종목 내에서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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