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비용 30% 줄이는 마당에…" 월급 깎는다는 사장의 경고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 2016.02.07 09:00

[행동재무학]<127>월급 줄어든다면 바꿔야 할 행동들

편집자주 |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삼성이나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지금 ‘살아남아야 한다’는 위기감 속에서 올해 지출을 최대한 줄인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우리 회사도 월급을 깎아야할지 모릅니다.”

최근 있었던 한 중소기업의 간부회의에서 회사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던진 경고의 메시지다. 이제 "삼성이 비용을 30%나 줄인데"라는 소문은 더 이상 루머가 아닌 사실로 다가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용기를 매각하는 등 핵심 역량 강화와 관련이 없는 불필요한 자산을 모두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지난해 연구개발비마저 전년 대비 약 4.7% 줄였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비를 줄인 건 지난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포스코는 “생존을 위해 불필요한 투자를 줄이고 핵심 경쟁력 제고에만 비용을 지출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해 계열사 34개, 자산 12건 등을 대거 정리하며 몸집을 줄였다.

이같이 국내 대기업들이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투자와 비용을 줄이기 시작하면 그 여파는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임직원들의 월급을 깎아야할 처지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월급이 줄어드는 경우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임금피크제가 시행되고 있는 금융기관과 공기업의 경우엔 대체로 55세 이후엔 월급이 20~30% 줄어든다. 50대 중반이면 아직도 대학생 자녀가 있기 마련인데 이 시기에 가장의 월급이 줄어들면 적지않은 고통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임금이 줄어드는 건 50대 중반만이 아니다. 지난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대기업 대졸자 초임 연봉이 중소기업 등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며 올해부터 초봉이 3600만원(특별상여금 제외) 이상인 경우 임금을 깎을 것을 권고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현대차와 시중은행 등은 대졸자 초임 연봉을 4분의1 넘게 깎아야만 한다.

아니다 다를까 4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5000만원에 달하는 은행권 초임 수준이 너무 높다며 올해부터 낮추기로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대기업과 은행에 취직한 20~30대 대졸자들이 올해 대거 임금 감소를 겪게 될 전망이다.

그런데 대졸자 초임이 낮아지면 대리와 과장, 차장 임금도 연쇄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결국 대기업 대졸자 초임을 낮추면 전체적인 임금 수준을 하향조정하게 되는 효과를 유발하게 된다.

이래저래 많은 월급쟁이들이 올해 월급이 깎일 처지에 놓여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생존 모드’에 돌입했다는 달갑지 않은 소식, 월급이 깎일 수 있다는 사장님의 경고, 암울한 경제 전망 탓에 구정 연휴를 앞둔 우리 가장들의 마음이 결코 가볍지 않다. 모두들 허리띠를 졸라메기 바쁘다.

줄어든 월급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이에 올해 초 미국 One Good Thing By Jilee사이트에 소개된 절약하며 사는 법을 소개한다.

1. 잠을 더 잔다
잠자는 데 시간을 더 할애하면 그만큼 소비지출을 줄일 수 있다. 전기도 덜 사용하고, 늦은 밤 군것질을 안 하게 돼 야식비도 절약할 수 있다. 당연히 충분한 수면으로 인해 몸이 건강해져 감기에 덜 걸리면서 병원비나 약값도 줄일 수 있다.

2. 변기 물을 덜 내린다

지금부터 화장실 변기를 사용할 때 물을 덜 내리는 습관을 기르자. 두번 사용에 한번씩만 변기 물을 내려도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다. 만약 그 모양이 보기 싫어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그냥 변기 뚜껑을 닫으면 된다.

3. 수입은 내림하고 지출은 올림한다
가계부 적을 때 수입은 내림하고 지출은 올림해서 적는 습관을 기르자. 예를 들어, 8만3500원 수입은 8만원으로 적고, 11만6000원 지출은 12만원으로 기입한다. 이런 습관이 쌓이면 조금이나마 저축을 늘릴 수 있다.

4. 미사용 전기 플러그는 모두 뽑는다
집안 곳곳에 얼마나 많은 전기 플러그가 그대로 꽂혀 있는지 아는가? 이들 모두 에너지 잡아 먹는 하마다. 오늘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는 모두 뽑아 버리자.

5. 검소한 친구들과 어울린다
옛말에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듯이 명품백을 들고 명품옷을 입고 다니는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게 되면 씀씀이가 헤퍼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검소한 친구들과 어울리면 아무래도 불필요한 소비와 지출을 통제할 수 있다. 모임도 1차에서 마무리하고 무리해서 2차, 3차까지 갈 일이 없어진다.

6. 머리를 짧게 자른다
머리가 짧으면 물, 샴푸, 컨디셔너 사용량이 다 줄어든다. 헤어드라이어도 덜 사용하게 돼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7. 헬스·운동을 더 한다
헬스나 운동에 시간을 더 할애하면 쇼핑 시간도 줄고, 외식도 덜 하게 되고 다른 소비지출을 줄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당신 몸이 건강해져 의료비 걱정도 덜 수 있다.

8. 샤워 중 물을 잠근다
이제부터 샤워를 하면서 머리를 감을 때나 몸에 비누칠을 할 때 물을 잠그는 습관을 기르자. 이럴 경우 평소의 6분의1 정도만 들여도 샤워가 가능해져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

9. 물을 더 마신다
단지 물을 더 마시는 것만으로도 많은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물을 많이 마시면 콜라나 사이다, 커피, 쥬스를 덜 사서 마시게 된다.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도 좋아져 건강증진식품 구입도 줄일 수 있다.

10. 과속 운전을 삼가한다
운전할 때 시속 60마일(약 100km) 이상 달리면 연비가 급격히 감소한다.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에 따르면 시속 60마일 이상 달릴 경우 매 5마일당 20센트 가량의 연료를 더 소비하게 된다. 게다가 과속을 하면 급정거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더 많아져 자동차에 무리를 주게 돼 자동차 수리비도 더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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