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설 연휴를 앞두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02.05 16:32
설 연휴를 앞둔 5일 유가증권시장은 관망심리가 지배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3포인트(0.08%) 상승한 1917.7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장 막판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관망심리 앞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억9056만주, 4조2456억원으로 전일 3억6580만주, 5조2537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정책공조의 '힘'=벌써 투심은 설 연휴 이후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시장 상황은 나쁜 편은 아니다. 외국인이 이틀째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나타냈으며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열쇠’인 국제유가도 배럴당 30달러대를 웃돌고 있다. 산유국들의 치킨 게임 속에 실제 감산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사실이나 단기급락에 따른 매도 과열 현상이 진정되며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달러 강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 주는 요인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 1월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48.2를 기록, 기준선인 50을 하회했다”며 “이에 따라 강달러에 대한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미 금리 정상화 속도의 제어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 발행으로 1500억위안(약 2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에 이어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시장 안정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작년말 50% 이상에서 현재 10%까지 급감했다. 이는 달러 강세를 둔화로 연결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美 고용지표·中 외환보유액 발표 등에 관심=설 연휴 기간 동안 챙겨봐야 할 이슈도 있다.

우선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다. 블룸버그 집계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 예상치는 18만명 증가다. 만약 실제 발표치가 이보다 부진하다면 미국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수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서비스업 경기는 2년래 최저 수준인데 그나마 고용시장 회복의 견고성이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며 “고용 지표 결과가 미국의 금리인상과도 결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휴 마지막날인 10일 재닛 옐런 의장의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어 연준내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예정된 중국의 1월말 외환보유액 통계 발표와 함께 북한의 위성 발사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 중국 보유액이 2조달러대로 떨어지면 중국 당국의 위안화 방어 능력에 대한 불안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 리스크는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훼손할 수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외환 보유액의 감소 속도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환율 방어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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