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초저가 스마트폰 원조 화웨이 'Y6' 써보니...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6.02.08 09:00

통화·문자·카톡·웹서핑 부족함 없어 …고사양 실행은 '글쎄'

화웨이의 저가형 스마트폰 'Y6'.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스마트폰 단말기 출고가 15만4000원.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내놓은 화웨이 Y6은 2만원대(부가가치세 별도) 데이터요금제로도 '공짜폰'이 된다.

일주일 여 이 제품을 이용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여전히 피쳐폰을 이용하시는 장인어른에게 알맞은 제품인지 여부다. 장인어른의 휴대폰 요금은 2만원대다.

총 3만2890원에 통화와 문자 무제한, 추가적인 인터넷 데이터도 제공되니 나쁘지는 않다.

문제는 폰의 성능이다. 장모님의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맥스다. 1년 가까이 이용하면서 큰 불만이 없으시다. 어머니도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2에서 이 제품으로 갈아타셨다. 수차례 만져봤지만 효도폰으로 손색이 없다.

◇'효도폰' 대명사 '그랜드맥스'와 비교해보니

그렇다면 화웨이 Y6가 효도폰의 대명사 격인 그랜드맥스와 대적할만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선 제품사양 격차가 꽤 있다.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CPU에서 Y6는 퀄컴 스냅드래곤 210 쿼드코어(1.1Ghz)를 탑재했다. 그랜드맥스의 스냅드래곤 410 쿼드코어(1.2Ghz)보다 다소 떨어진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램(메모리) 용량 역시 1GB(Y6)대 1.5GB(그랜드맥스)다. 머리가 부족하면 손발이라도 빨라야 하는데 둘 다 상대적으로 뒤처진다.

실제로 Y6는 인터넷 서핑 등 기본적인 조작에서도 기존 보급형 단말에 비해 미세하게 응답속도가 늦는 느낌이다. 물론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특별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인 김기사와 네이버 내비 실행 시에도 그랜드맥스가 별다른 이상 없이 실시간 길안내를 제공하는 반면 화웨이는 간혹 다소 늦은 안내 등으로 골탕을 먹기 십상이다. 저사양 게임은 큰 무리 없이 돌아가지만 고사양 게임은 렉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플레이 자체가 어렵다.

이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8G에 불과한 내장 메모리 용량이다. 기본적인 선탑재 앱과 필수 앱만으로도 용량의 절반이 소진된다. 여기에 직접 찍은 사진, 카톡 등을 통해 공유한 사진 파일 등이 쌓이면 금새 용량이 꽉 찬다.


메모리 용량이 가득 차면 가뜩이나 부족한 머리(CPU)와 손발(RAM)에 소화불량까지 걸리는 꼴이다.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다행히 메모리 확장 슬롯을 적용한 만큼 추가 메모리 구매를 추천한다. 노년층 가운데 다수가 스마트폰 파일의 PC 이동 및 삭제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수천원대 16G 메모리만 착용해도 효도폰으로서 충분한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가성비 높은 카메라, 라디오 수신 등 편의사양

물론 Y6만의 장점도 있다.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탑재해 데이터 소진 없이도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다. 070 인터넷전화로도 함께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화웨이 Y6는 FM라디오 수신, 휴대폰 인터넷전화 듀얼폰 기능 등 특화된 기능이 특징이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노년층의 스마트폰 가장 큰 사용 이유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톡 역시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다. 5인치 HD(1280 X 720) IPS LCD 디스플레이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저가 제품과 달리 베젤(테두리) 두께도 얇다.

카메라는 후면 8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로 크게 부족하지 않다. 렌즈 밝기 F2.0으로 양호하고, 저조도 촬영도 지원한다. 파노라마 촬영, 스마트 얼굴 인식, 사진 음성녹음 등의 부가기능도 유용하다.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언급했듯 가격경쟁력이다. 통화량이 많지 않고, 기능 및 데이터 사용 역시 카톡 및 웹서핑 등 기초적인 수준인 노년층에게는 효도폰으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앞서 비교한 그랜드맥스(출고가 기준 31만9000원)의 반값도 안된다. 반면 기능면에서 그랜드맥스 성능의 절반은 훌쩍 넘어선다는 것은 확실하다.

실제로 LG유플러스 측에 따르면 최근 3만명을 돌파한 Y6 구매자 중 2만원 대 요금제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이다. 삼성, LG 등 기존 효도폰 가운데 2만원 대 요금제에 공짜폰으로 풀리는 제품이 거의 없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5인치 HD IPS LCD를 채택한 화웨이 Y6는 베젤이 두껍지 않고, 디자인 역시 프리미엄 제품에 버금간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을 이유로 이 제품을 사는 것은 말리고 싶다.(쯔위 때문이라면 더더욱) 더도 덜도 말고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입문하는 노년층에 적합한 수준이다. 물론 스마트 기기 이용에 빨리 적응하신 어르신들은 1년 안에 이 제품에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장인어른의 효도폰으로 Y6를 선택했느냐. 답은 '아니요'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70대 이상, '컴맹'에 알맞은 제품이다. 개인적으로는 팔순이 넘으신 처할머니 효도폰에 적합하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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