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모바일 중심으로 체질 개선

머니투데이 구예훈 기자 | 2016.02.09 02:35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며 올해 카드업계 화두가 '모바일'로 떠오른 가운데 카드사들은 모바일 채널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몇몇 카드사들이 모바일 대응 조직을 신설하더니 올해초에는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이 잇따라 모바일 대응 사업부를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5조7200억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삼성페이가 5개월동안 누적결제액 2500억을 기록한 것까지 더하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6조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카드산업은 모바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모바일 전용카드와 모바일 결제 등이 시장 초기 단계였다면, 지난해부터 성장구도가 확연하게 들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회사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모바일 체제로 바꾸려는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카드사들은 모바일 대응 조직을 확대·신설하며 조직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초 KB국민카드는 온라인·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에 O2O(Online to Offline)를 포함한 옴니채널 마케팅을 위해 '모바일사업부'를 신설했다. 모바일사업부는 △채널별 마케팅 △간편결제 △O2O 마케팅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 모바일 전용 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는 지난해 9월 '모바일지원팀'은 '플랫폼사업팀'으로 변경해 간편결제시 생체인증 등의 본인 인증 수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마케팅팀'이 변경된 '핀테크사업팀'은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개발 관련 업무를 맡는다. 또한 '컨버전스추진부'를 '핀테크사업부'로 재편해 글로벌 핀테크 사업과 비대면 인증 서비스 개발 등 핀테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초 핀테크 연구개발(R&D)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끄는 '모바일사업부문(BU)'을 신설했다. 롯데카드도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신기술·온라인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롯데카드는 핀테크, 모바일, 빅데이터, 신사업 등 신규가치 창출을 위한 역량을 집중해 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빅데이터 마케팅 강화를 위해 마케팅과 BDA(Biz Data Analytics)실을 통합하고 빅데이터의 활용을 구체화하는 BDA센터를 개설했다. 모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소비성향이나 동선 등 보다 유효한 빅데이터를 추출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삼성카드는 가맹점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컨설팅 서비스는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가맹점의 요청사항을 파악한 뒤 가맹점이 적절한 마케팅을 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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