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상여금 투자로 제격은…예금보다 은행-금융株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6.02.08 10:05

2~3월 주가상승 기대 '하이트진로' '휴켐스' vs 배당성향 확대 'SK텔레콤' '기업은행'

연초부터 고배당주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1%대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5%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은행주에 투자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성과 인센티브나 설날 상여금 등 목돈이 생겼다면 고배당주, 특히 주가 상승이 기대되거나 배당성향이 확대될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자.

◇2~3월 주가상승 기대되는 고배당주= 우선 2월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고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지난 1월에 상승한 종목들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스피200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위 50개 종목은 배당기준일부터 다음해 1월말까지 1~2%의 주가하락을 보이다가 2월과 3월로 가면서 상승반전하는 패턴을 보였다.

특히 고배당주 중에서도 배당락 이후 1월말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인 종목이 약세를 보인 종목보다 2~3월까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된다.

고배당주 중 1월에 주가가 올랐던 종목들의 2~3월 주가 상승률은 2013년 4.19%, 2014년 5.97%로 나타났다. 이는 1월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들의 수익률이 같은 기간 2013년 0.92%, 2014년 2.14%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이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양호한 고배당 종목의 경우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1월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면 그만큼 상승 모멘텀이나 양호한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배당부일(12월 28일)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코스피200 고배당주는 21.2% 상승한 하이트진로를 비롯해 휴켐스(13.4%) 하이트진로홀딩스(12.8%) 코웨이(12.6%) 한미반도체(6.5%) 강원랜드(6.3%) 한온시스템(6.0%) SK이노베이션(4.1%) 대덕전자(3.3%) 포스코(2.5%) 삼성카드(2.5%) 등 총 14개 종목이다. 상승률이 높은 종목일수록 2월, 3월에도 추가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게 서 연구원의 설명이다.


◇배당성향 확대 예상되는 고배당주=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최근 주가가 떨어졌다면 그만큼 배당수익률 매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앞으로 배당성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주가 상승도 기대되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소액주주를 위한 차등배당을 실시하면서 지난 4년간(2011~2014년)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6.3%에 달하는 아주캐피탈이 대표적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라며 "연말 주가가 상승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에 지금이 배당주 투자에 적기"라고 말했다.

앞으로 배당성향이 확대될 종목으로는 금융주가 많다. 삼성카드는 2016년 배당성향이 47%로 상승할 전망이다. 기업은행은 업종 내 가장 높은 배당을 하고 있는데다 2019년까지 배당성향을 40%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끈다. 신한지주 KB금융 역시 2016년 배당성향이 각각 29.5%, 29.6%로 상향될 전망이다.

이밖에 현대차가 배당성향을 향후 30%까지 늘린다고 밝혔으며, SK텔레콤은 8년 만에 주당배당금 증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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