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결산법인인 디즈니코리아는 최근 연결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 회계연도(2014년 10월~2015년 9월) 영업수익이 1476억368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89억9600만원으로 450%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232억2700만원으로 475%가량 늘어났다.
디즈니코리아의 호실적은 지난 회계연도부터 영화수입이 새롭게 반영된 영향이 크다. 2006년 소니와 월트디즈니가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코리아를 합작 설립, 국내 영화시장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배급해 왔으나 2014년 소니가 국내 직영 배급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현재 디즈니코리아 단독으로 영화를 배급하고 있다. 이에 지난 회계연도에 영화수입 838억4500만원이 반영되면서 실적 급증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디즈니코리아 관계자는 "소니의 철수로 국내 배급을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영화수입이 새롭게 반영된 데다 개봉영화의 잇따른 흥행으로 관련 콘텐츠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디즈니코리아는 디즈니 캐릭터와 관련해 독점적인 사용권을 갖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로부터 로열티를 지급받고 있다.
업계는 최근 '굿 다이노' 등 디즈니코리아 배급 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콘텐츠 사업이 훈풍을 타고 있어 새로운 회계연도에도 무난한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겨울왕국'이 워낙 이례적으로 많은 관객을 동원했지만 다른작품들도 괜찮은 흥행성적을 거뒀다"며 "디즈니의 캐릭터 파워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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