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 전기차 보급 규모가 역대 최대인 4000대로 예정된 가운데, 엑스포 개막식이 전국 생중계되며 이목을 끌 예정인 한편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전기차 포뮬러 대회'를 위한 추진TF(태스크포스)위원회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IEVE조직위원회는 다음달 18~2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엑스포를 앞두고 지난달 22일 전시업체 참가 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배터리업체, 전기자전거 업체 등 120여개 업체가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참가 현황은 이르면 설 명절이 끝난 후 발표될 예정이다.
IEVE조직위는 또 주요 참가업체 CEO(최고경영자)나 CTO(최고기술경영자)가 '테드(TED)' 방식으로 발표해 회사의 비전을 공개하는 'EV 프리뷰'를 위해 선정위원회에서 참가업체를 심사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프랑스를 방문해 초청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등의 참가가 점쳐진다.
특히 국내 1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가 최초 전기차인 '아이오닉 EV(전기차)'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참가를 희망한 르노와 닛산, BMW, BYD 등 역시 새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대비 전시 규모는 1.5배 이상이 될 예정이다. 방문객도 전년보다 8000여명 늘어난 8만명으로 관측된다.
김대환 IEVE조직위원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제주도 전기차 보급 대수는 이미 보급된 누적 2900대를 넘는 4000대에 육박한다"며 "전기차 상용화의 원년을 쓰는 올해 4000대의 주인이 어느 업체가 될지 향후 파급효과가 굉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IEVE조직위는 판 커진 이번 엑스포를 더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과 컨텐츠 채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직위는 올해 처음으로 IEVE 개막식을 KBS를 통해 전국 생중계한다. 또 내년 9~10월쯤 제주 한라산 일대에서 개최되는 전기차 포뮬러 대회 'E 포뮬러 챌린지'를 위한 발대식도 엑스포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르노는 'E 포뮬러 챌린지' 개최를 위한 기대감을 올리기 위한 협조 차원으로 IEVE 개막 전날인 다음달 17일 전기차 포뮬러팀 '포뮬러 e 데모팀'의 세레모니 행사를 펼친다. 차량은 대당 가격이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EVE조직위는 아울러 엑스포와 함께 열리는 전기차 '국제표준포럼'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산업통상자원부와 매년 정례화해 개최함으로써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구글 등 완성차 및 IT(정보기술)업체의 참석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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