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미국 국적의 주한미군 군무원 L씨(36)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전날 밤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라에서 거주자인 한국 국적의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녀가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1분 가량 만에 출동한 뒤 현장을 목격, L씨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L씨는 관할 지구대로 끌려온 뒤 수차례 "She likes"라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으로 추정된다.
경찰 조사 결과 L씨와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L씨가 주한미군 소속이기 때문에 소파(SOFA·주한미군지위협정)를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형사재판권을 미군에 넘기지 않고 자체 수사한다는 방침"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