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동부팜한농 직원들 "우리 회사 어디로 이사 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6.02.09 10:00

삼성물산은 태평로 사옥…동부팜한농은 여의도 전경련회관 유력

서울시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

사옥 이전 방침을 세운 기업들의 보금자리가 언제쯤 확정될지 직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울수 밖에 없다. 출퇴근과 자녀 교육 등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부터 수개월째 사옥 이전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지난달 22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는 3월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로 옮기기로 확정하면서 상사부문 인력만 이전 결정이 빨리 나지 않자 직원들은 초조감이 더하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 중으로 사옥 이전 장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상일동으로 이전도 검토했으나 직원들이 거리가 너무 멀다는 반대 의견이 커지면서 현재는 태평로 삼성 사옥이나 그 인근을 위주로 물색 중이다.

태평로 사옥에 입주해 있는 리조트부문은 경기 용인 에버랜드 인근으로 이미 옮겼고,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9월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으로 이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옥 이전을 두고 검토 중이지만 서울 시내 위주로 이전하자는 의견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부팜한농 역시 LG화학에 인수되면서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 인수를 3월11일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 사옥 이전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본사가 여의도에 위치한 만큼 사업 시너지를 위해 동부팜한농 인력도 여의도로 이전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동부팜한농 직원들 사이에서는 벌써 여의도 어디로 사옥을 이전할지 의견이 팽팽하다. LG트윈타워는 자리가 없어 공간 여유가 많은 전경련 빌딩으로 이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팜한농의 한 직원은 "직원의 절반 정도는 사옥 이전으로 출퇴근이 힘들어진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며 "여의도 인근으로 이사를 고려하는 직원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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